SBS Biz

물가는 고속, 임금은 저속…美노동자 '임금삭감 효과'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2 16:55
수정2026.06.12 17:01

[미 캘리포니아주 한 주유소를 지나는 트럭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 근로자들의 16개월간 임금 상승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0일 미 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5월 실질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대비 0.7% 감소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뛰어오른 데 반해 같은 달 시간당 평균임금이 3.4% 오르는 데 그친 데 따른 것입니다. 

치솟는 물가가 임금 인상분을 상쇄하는 효과를 내며 근로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WSJ은 "미국인들의 실질임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했던 작년 1월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갔다"고 분석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른 것은 4월에 이어 두 달째입니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주범으로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지목됐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아울러 임금 상승세 자체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높아진 물가를 따라잡기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MOU 공개했지만 호르무즈 개방, 미묘한 차이
'종전 MOU' 세부 내용 봤더니…제재 해제, 호르무즈 재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