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군 특별공급' 사기 가짜술 단속…中 7만5천상자 적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2 16:48
수정2026.06.12 16:57
[중국 당국 특공주 단속 (바이두 캡처=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당정기관이나 군 전용으로 특별히 공급되는 술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이른바 '특공주(特供酒)' 불법 유통망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무원 식품안전위원회 판공실은 12일 가짜 '특공주' 유통망을 단속해 제조·유통업자를 제재했고, 플랫폼 내 '특공주' 판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7곳도 처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특공'은 일반적으로 공산당과 정부 기관, 군대 등에 특별 공급하는 제품을 일컫는 용어로, 과거 배급제 시절 고위층에게만 최상품을 제공하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이 표식이 붙으면 당국이 관리해 품질이 좋고 가짜가 적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술·담배·식품·자동차 등 홍보 용도로 사용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시진핑 지도부는 1기 집권 초기인 2013년 공직자의 특권으로 보일 수 있는 이 표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각 기관에 지시했으나, 그간 관련 제품은 지속적으로 암암리에 유통돼 왔습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3월부터 공안부와 합동 특별단속에 착수해 행정조사와 형사수사를 병행한 결과 현재까지 '특공주' 7만5천200상자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식용 알코올과 향료를 혼합해 만든 뒤 고급 장향형(醬香型) 백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관영 베이징르바오에 따르면 적발된 '특공주' 가운데 일부는 실제 제조 원가가 6병 한 상자 기준 14위안(약 3천원) 수준이었지만, 499위안(약 11만2천원)에 판매됐습니다.
양철 상자와 별 모양 술병 등 맞춤 제작된 포장재 가격을 더해도 한 상자당 원가는 60위안(약 1만3천원)이 채 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관련 용의자 40명을 검거하고 불법 '특공주' 제조·판매 사건 52건을 입건하고, 백주 생산업체 5곳과 판매업체 36곳의 영업을 중단시켰는데, 무허가 생산거점 3곳과 향료 생산업체 1곳, 포장재 인쇄업체 7곳도 적발했습니다.
아울러 위법 행위가 확인된 전자상거래 플랫폼 7곳과 '특공주'를 판매한 온라인 상점 61곳, 허위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라이브방송 78곳도 조사·처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제재를 받은 대형 플랫폼은 타오바오, 징둥, 핀둬둬, 셴위, 더우인, 위챗, 콰이쇼우 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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