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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원 탄핵가결 기록 삭제 추진…공화당 결의안 제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2 14:47
수정2026.06.12 14: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시절 하원에서 가결된 두 차례의 탄핵 기록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의회를 통해 과거 탄핵 기록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하원에는 공화당 의원 23명이 공동 발의한 탄핵 기록 삭제 결의안이 제출돼 있습니다.

결의안의 골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탄핵소추안을 없었던 일로 처리해 관련 기록을 말소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첫 번째 탄핵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압박했다는 권한 남용 등의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 탄핵은 2021년 1월 6일에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하원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은 두 차례 모두 상원에서 유죄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해 무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결의안이 처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인생에 오점으로 남아 있는 탄핵 기록을 지울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미국 헌법에는 이미 이뤄진 탄핵 절차를 되돌리는 규정이 없어 실제 법적 효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정치권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제기됩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와 물가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거 탄핵 논란을 다시 꺼내는 것은 여당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도 성향 돈 베이컨(공화·네브래스카) 하원의원은 "이미 역사로 기록된 일을 되돌리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WSJ과의 통화에서 결의안 통과에 대해 "내가 잘못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며 "탄핵은 조작된 사건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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