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기술기업들, '차이나머니' 거부…투자장벽까지 높이는 미중경쟁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2 13:21
수정2026.06.12 13:44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중국 본토와 홍콩의 투자자들은 이 열풍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가 중국과 홍콩 투자자의 IPO 참여를 제한한 데 이어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향후 상장 때 유사한 방침을 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도 최근 해외투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미중 패권경쟁이 기술 통제를 넘어 자본시장으로까지 확대되며 양국 간 '돈의 국경'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과 홍콩의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IPO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외됐다고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5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 이들은 발언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는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최종 책정했으며 이번 공모로 5억5천556만 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약 113조8천억원)를 조달하게 됩니다.

2019년 아람코가 세운 기록(294억 달러)를 깨고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기업공개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배제된 것입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참여가 제한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NYT는 오픈AI도 올해 상장할 때 유사한 제한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오픈AI가 비공개 자금조달에서 중국 투자자의 참여를 금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각 기업이 이러한 방침을 도입하는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압박이 작용했는지도 불분명합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미국 정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미 워싱턴 정가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오픈AI를 제치고 '인공지능(AI) 공룡'으로 주목받고 있는 앤트로픽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효성화학, 상폐 위기 벗어나…다음 주 거래재개
"크림반도 머지않아 고립"…러시아 보급로 때리는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