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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민 결제망' 품은 삼성월렛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6.12 10:07
수정2026.06.12 11:28

삼성전자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이 브라질 국가 결제망인 '픽스(Pix)'를 품었습니다. 인도 UPI에 이어 브라질 Pix까지 연동하면서 삼성월렛이 카드 결제 중심의 삼성페이를 넘어 글로벌 지갑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오늘(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월렛은 지난 5월부터 브라질에서 Pix 결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Pix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실시간 계좌결제망입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거치지 않고 은행 계좌에서 은행 계좌로 돈이 곧바로 이동합니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페이나 토스의 계좌송금 기능을 국가가 직접 결제 인프라로 운영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성인 10명 중 9명이 Pix를 사용할 정도로 대중화됐습니다. 삼성월렛 이용자는 현지 은행계좌를 연결한 뒤 Pix 결제를 이용할 수 있고, 일부 환경에서는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갖다 대는 NFC 기반 근접결제도 가능합니다.

삼성은 앞서 지난해 인도에서도 국가 결제망인 UPI를 삼성월렛에 탑재했습니다. UPI와 Pix는 각각 인도와 브라질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정부 주도 실시간 계좌결제망입니다. 삼성월렛이 세계 최대급 계좌 기반 결제시장 두 곳을 모두 끌어안은 셈입니다.

카드 넘어 계좌결제 시장 공략
이번 연동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결제시장 변화에 대응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결제시장의 무게중심이 카드망에서 계좌 기반 실시간 결제망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Pix는 이미 자국 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 건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거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UPI가 사실상 국가 결제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카드 기반 결제 중심으로 접근한 것과 달리, 삼성은 각국의 주류 결제 인프라를 삼성월렛 안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해온 셈입니다.

이는 갤럭시 생태계의 락인 효과를 키우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이용자는 별도 은행 앱이나 결제 앱을 거치지 않고 삼성월렛 안에서 계좌결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결제와 멤버십, 신분증, 전자문서 등을 통합한 지갑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삼성월렛이 카드 등록 중심의 삼성페이에서 국가 결제망까지 담는 글로벌 월렛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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