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위험' 뺀 정부 경기진단…고용둔화는 민생 변수로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6.12 09:50
수정2026.06.12 10:15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을 걷어내고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정부 판단이 나왔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에 더해 고용 둔화까지 민생 리스크로 부각됐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오늘(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 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까지 쓰였던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경계 표현이 빠진 대신, 고용 둔화를 종합평가에 포함해 민생 부담 쪽에 무게를 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천9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꺾이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고용률 역시 63.3%로 같은 기간 0.5%p(포인트) 내렸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반도체 수출은 호조였지만 자동차·기계장비 생산이 부진했고, 건설기성도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유가·물가 상승, 경기 위축 등 원인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역시 중동전쟁 여파로 직전 해보다 3.1% 뛰며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더 큰 폭인 3.3% 상승했습니다.
그나마 소비자심리지수가 106.1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 지수가 100을 넘기면 소비자들의 생활 형편, 가계수입, 소비지출, 경기 전망 등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14.2% 줄며, 두 달째 이어진 감소세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중심으로 호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5월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2% 증가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60.7% 늘었습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169.4%), 컴퓨터(290.7%), 선박(16.7%)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재경부는 국제 경제 상황을 두고는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 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 물가상승 압력 확대 및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경 신속 집행, 주요품목 수급관리 및 물가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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