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MOU 내용은? 호르무즈 개방, 핵, 동결자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2 09:40
수정2026.06.12 15: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MOU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의 문답 등을 통해 밝힌 내용을 토대로 보면 미국과 이란 간 MOU 서명은 이르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주장입니다.
이란의 핵 보유와 관련해서는 MOU 문서에 원칙적이고 선언적인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분 처리와 핵시설 해체, 농축 프로그램 유지 여부 등에 대한 세부 핵 협상은 MOU 체결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강력하고 세부적인 MOU"라면서도 "다소 개념적"이라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MOU는 주요 사안의 향후 타결을 내다보며 최종 합의에 들어갈 내용의 요지와 얼개, 방향성 등을 담는 것으로서, 법적 구속력은 없기에 구체성이 다소 결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초 미국과 이란이 실무 선에서 잠정 합의했던 MOU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고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60일 연장하며 그 기간에 이란 비핵화를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란의 핵 관련 약속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약속에 대해 더욱 구체적이고 강력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지적하며 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타결 임박 관측이 나온 MOU에는 당초 합의에 근접했던 기존 안과 비교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문제나 추가 농축 중단 등에 대해 일부 더 구체화한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반대 급부로 이란의 동결자금 해제가 구체적으로 담길 지도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요구하는 동결자금의 해제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1천억 달러(약 152조원) 규모의 동결자금 가운데 60억∼120억 달러(약 9조∼18조원)를 즉시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파르스통신은 MOU 체결 직후 미국이 이란 동결 자산 중 일부를 우선 지급하지 않으면 이란은 최종 협상에 임하지 않을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르면 주말 MOU를 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과 이란의 이견이 좁혀졌다면, 대이란 제재 해제와 동결자금 지급과 관련해 미국의 일부나마 유화적 조치를 시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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