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인상 신호탄 쐈다…ECB이어 일본 대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2 07:59
수정2026.06.12 10:09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AF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2년 9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올해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후 주요 7개국(G7) 경제권 중앙은행 가운데 첫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 중앙은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ECB는 현지시간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연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기준금리(주요 재융자 금리)는 2.40%, 한계대출금리는 2.65%로 각각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ECB는 “중동 전쟁이 물가 상승 압력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ECB의 결정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성장 둔화보다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더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유럽은 미국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충격을 먼저 받고 있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들도 추가 긴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는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된 일본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CB의 결정은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근원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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