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모두 '한계 상황'에서 택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2 07:50
수정2026.06.12 10:09
미국과 이란이 현지시간 11일 종전협상 타결 쪽으로 급선회한 양상입니다. 최근 미군의 공격으로 타격을 받은 이란과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중간선거 등을 앞둔 미국이 각각 '한계 상황'에서 타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으로 예고했던 3차 공습을 "(미국과)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에 전달돼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이 모두 논의된 내용을 승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아마도"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을 열 수 있고, 서명식이 열리면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합의안 서명에 대해 아무것도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서명 시간과 장소에 관한 보도도 전부 '추측성'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바가이 대변인은 합의안의 큰 부분이 마무리됐다는 점은 인정했ㅅ브니다.
또 이란 파르스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어떠 문안도 승인되지 않다" 면서도 "미국이 결과적으로 이란이 제안했던 (MOU) 원안을 수용함에 따라, 이란 최고위 지도부 역시 해당 문안을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이란 측 반응으로 미뤄 지난 2월 28일 시작돼 100여일간 진행된 중동 전쟁은 파국 위기를 넘겨 협상 타결을 목전에 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동안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양측이 최종 서명하는 일만 남았는데도 이란이 이를 지체하자 미국이 공습을 통해 재촉했고, 마침내 이란 최고지도부의 승인이 떨어지면서 예정됐던 공습을 취소하고 서명식을 준비하게 됐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이란의 최대 원유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 장악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동시에 발전소·교량 등 민간 인프라가 아닌 군사시설에 제한적 공습을 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이날 개막한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주최) 기간 교전이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미 행정부에선 월드컵이 열리기 전 협상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습니다.
지난 4월 초 휴전 이후 협상이 타결될 듯 말 듯 늘어지면서 피로도가 한층 커졌고, 그는 국제유가 및 미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정치적 부담 고조에 직면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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