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종전 합의 임박'에 급락…브렌트유 2.9%↓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6.12 05:39
수정2026.06.12 10:02
현지시간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습을 취소하고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8달러로 전장 대비 2.92% 내렸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71달러로 전장보다 2.58%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지난 4월 17일 이후, WTI는 5월 29일 이후 최저가입니다.
유가 급락의 도화선이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고, 문서 최종조율 단계만 남았다"며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하는 한편,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석유 관련 인프라를 점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강경 위협'과 '평화적 타결'을 오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국제유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안도감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가 기대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더불어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우회로를 통해 비교적 잘 버텨주고 있다는 분석도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트 에너지는 미국의 역대급 원유 수출과 중국의 수요 둔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수출 경로 덕분에 시장이 과거 위기 때보다 충격을 잘 흡수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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