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휴업에 삼성 평택공장 출하 막혀…"공기 지연 우려"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6.11 17:39
수정2026.06.11 17:47
[레미콘 운송 노동조합이 사측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며 휴업에 들어간 8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레미콘 운송노조의 휴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공사 현장에서 비조합원 레미콘 출하가 저지되는 등 현장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전날 노사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노조는 수도권 권역별 통합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인 레미콘 제조사들은 개별 교섭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휴업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덕원레미콘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공사 현장에 직영 믹서트럭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휴업 중인 일부 조합원이 개인 차량으로 레미콘 배치플랜트(BP) 진출입로를 막으면서 출하가 차질을 빚었습니다.
레미콘 운송노조 휴업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휴업이 길어지면 공정들이 연쇄적으로 밀리면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어 애가 타는 상황"이라며 "현장별로 비조합원 차량을 활용하는 등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노조 휴업이 장기화하면 공사 기간이 지연되고 이를 만회하는 과정에서 안전과 품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노사는 지난 9일 운송단가를 기존 회당 7만5천800원에서 8만원으로 5.5%(4천200원)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8.3%가 반대표를 던지며 최종 부결됐습니다.
합의안 부결 이후 노사 간 입장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수도권 12개 지부가 참여하는 통합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조사 측은 이날 노조에 공문을 보내 권역별 교섭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권역별 교섭을 거부하고 통합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날 조정 회의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합원들이 잠정합의안보다 큰 폭의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향후 협상의 변수입니다. 노조는 당초 사측에 회당 8천원 인상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노조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레미콘공업협회 앞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12일에는 건설회관 앞에서 운송단가 인상과 통합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통합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운송단가 인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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