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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틴 파일 속 독일인 여성…11년째 실종 미스터리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1 17:32
수정2026.06.11 17:34

[엡스틴 파일 (AFP=연합뉴스)]

미국인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틴(1953∼2019) 관련 문건에 적힌 독일인 여성이 11년째 실종 상태라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ZDF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엡스틴의 여성 모집책으로 일한 다니엘 시아드는 2014년 엡스틴에게 독일인 미셸(당시 20세)의 사진을 보냈고, 그는 다른 이메일에서 "독일 출신 소녀 미셸을 위해 티켓을 보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항공권을 요청했습니다.

지역 미인대회에 출전하며 모델을 지망하던 미셸은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시아드를 알게 됐으며, 미셸은 가족에게 시아드가 자신을 모델 스카우트로 소개하면서 사진 촬영을 제안했다고 말했고, 가족도 2013년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미셸의 소개로 그를 만났고 이후에도 둘이 통화하는 걸 여러 차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셸은 2015년 9월 가족에게 목적지를 말하지 않은 채 여행 가방을 챙겨 집을 나갔고 이후 이메일을 포함해 모든 연락이 끊겼고, 경찰은 한 달 뒤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범죄 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적극 수색하지 않았습니다.

알제리 출신 스웨덴인 시아드는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틴 문건에 1천840번 등장햐는데, 그는 유럽을 돌며 모델 활동이나 미국 유학을 원하는 여성을 모집해 엡스틴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미셸이 실제로 인신매매나 성범죄 피해를 입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독일 수사당국은 엡스틴과 시아드가 이메일을 주고받은 시기 미셸이 미국에 간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틴은 1994∼2004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자기 소유 섬 등지에 유력 인사들을 초대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과 성관계를 알선했고, 2019년 뉴욕 구치소에서 사망했으나 정관계 성접대 리스트가 있다는 등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미국 법무부가 엡스틴 수사 관련 문건을 공개한 뒤 유럽 여러 나라가 자국민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피해자 5명이 성폭행과 인신매매 혐의로 시아드를 고소해 수사 중이고, 폴란드는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프랑스와 스웨덴에 관련 기록을 요청하는 한편 엡스틴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스파이였다는 의혹도 자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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