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기등급 내 양극화...BB+와 CCC 등급 회사채 금리차 확대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1 17:00
수정2026.06.11 17:28
[월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전쟁발(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기 등급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꺾이고 있습니다.
특히 투기 등급 중 제일 위 단계인 BB+ 등급과 CCC 등급 회사채 간 금리차(스프레드)가 6.4%포인트까지 벌어져 1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동 전쟁이 3개월째 진행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데 초저금리 시대에 낮은 금리로 큰 자금을 조달했던 저등급 기업들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로 유가를 비롯한 물가가 오르면서 부채가 많은 기업의 위험을 가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저등급 채권에 대해 더 큰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신용 펀드들은 과거 저금리 시절에 인수·합병(M&A)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피인수 기업에 쌓인 2조 달러 규모 부채가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겹치면 상환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 투자자들은 상당수 기업이 높은 차입 비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지난 1월 기록했던 20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습니다.
다만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 안에서도 차별화가 심해지는데, 현재 CCC 등급의 스프레드는 BB 등급 스프레드의 5배에 달하는데, 격차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레버리지론(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받는 대출) 시장의 성과도 엇갈렸습니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종합수익률 기준 CC 등급 레버리지론은 이번 분기 8% 손실을 기록한 반면 BB 등급 레버리지론은 1.4%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CC등급 기업의 파산 위험이 너무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출 채권을 헐값에 내다 팔면서 채권 가격이 폭락한 탓입니다.
핌코의 레버리지 파이낸스 책임자인 데이비드 포가쉬는 블룸버그 TV에서 "지금 고수익 채권 시장은 매우 양극화돼 있다"면서 "고위험 채권들이 위험도가 훨씬 낮은 상품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시장이 다소 안일한 자세를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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