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양종희 '연임 변수' 지배구조 개선안 임박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6.11 15:49
수정2026.06.13 10:21
[앵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조만간 내놓을 지배구조 개선안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개선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 예정이기에 양 회장 연임 여부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 건지 오수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KB 양종희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부터 짚어보죠.
[기자]
KB금융 안팎의 평가를 종합하면 양 회장은 실적과 조직 안정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카리스마형이라기보다는 관리형 리더라고 요약됩니다.
대형 혁신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며, 윤종규 전 회장의 색채가 아직 남아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양 회장은 정통 KB맨 출신으로, 1989년 주택은행으로 입행해 은행·지주·보험을 두루 거쳤고, 특히 KB손해보험 대표 시절 실적 개선 성과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앵커]
양 회장의 연임 의지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양 회장이 연임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적은 없지만, 현재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어 자연스럽게 '연임 도전자'가 된 상황입니다.
양 회장은 현재 만 65세로, KB금융 회장직 수행에 연령 제한 문제가 없고, 건강이나 경영평가 측면에서도 특별한 악재가 알려진 적이 없습니다.
KB금융은 과거 윤종규 전 회장이 3연임까지 했던 전례가 있어, 첫 임기 후 퇴임하는 게 관행인 조직도 아닙니다.
양 회장은 지난 5일 연임 의지를 묻는 SBS Biz 질의에 엷은 미소로만 답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자 : 회장님, 연임 각오 한 말씀만….]
[양종희 / KB금융그룹 회장 : …. (두 손 저으며 카메라 한번 보고 가버림)]
[앵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현재 회추위 절차가 진행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KB금융 회추위는 기존 20명에서 12명으로 롱리스트를 압축했다고 지난 2일 밝혔습니다.
이 12명 안에 양종희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3일이면 회추위가 12명을 6명으로 압축해 1차 숏리스트를 선정하게 되고, 약 2개월간 심층 검증과 인터뷰를 거칩니다.
이후, 오는 8월 27일 2차 숏리스트 3명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회추위가 이 3명에 대한 최종 인터뷰를 한 뒤 회장 후보 1인을 9월 11일 확정해 발표하게 됩니다.
양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로, 회추위는 현 회장 임기 만료까지 약 두 달 전에 차기 회장을 결정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양 회장 연임 도전의 거의 유일한 변수로 꼽히는 게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잖아요?
언제 나옵니까?
[기자]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내 발표가 목표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관심이 큰 사안은 금융지주 회장 장기 집권 제한 여부입니다.
가장 많이 거론된 건 회장을 3번 연달아하는 걸 제한하는 안입니다.
1번 연임까지는 허용하자는 건데요.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1회만 허용해서 임기를 최대 6년까지만 할 수 있게 하는 안이 지배구조 개선안에 담길 거란 보도가 있었지만, 금융위·금감원은 "확정된 바 없다"라고 일단 부인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지배구조 개선안이 어느 정도 (논의되고 있는지) 발표가 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회장의 연임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CEO 승계 절차 강화와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도 지속 거론돼왔죠?
[기자]
CEO 승계 절차 강화 방안이 담기는 안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융위·금감원은 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행 구조를 오랫동안 문제 삼아왔습니다.
이에 회장 후보군 관리 체계 강화, 회추위 독립성 강화, 승계 프로그램 조기 가동, 외부 후보 검증 확대 등은 이번 개선안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도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분야인데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 공개, 임추위·회추위의 독립성 강화, 주주 추천 확대, 사외이사 평가 제도 강화 등이 거론됐습니다.
이 흐름과 맞닿아 BNK금융그룹이 앞서 올해 사외이사 공개 주주 추천 절차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임추위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는 안이 포함돼 금융권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중 어떤 내용이 실제 담기면 양종희 회장의 연임이 쉽지 않아지는 건가요?
[기자]
지배구조 개선안 도입 논의 초기엔 연임부터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도입하는 안이 유력시 됐었는데, 실제 현실화 할 경우 양 회장의 연임에 허들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지주 회장들을 선임할 때 주주 과반 동의를 받는데, 연임에 대해서는 특별 결의 같이 3분의 2를 받아야지 연임이 되도록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만약에 그런 안이 통과되면은 사실상 연임하는 게 쉽지는 않아지죠. 그런 연임에 한해서 특별 결의 같은 식으로 바뀔 건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고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통해 회추위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거나 사외이사 구성 자체를 크게 바꾸는 경우 양 회장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임추위 전원의 사외이사화, 임추위의 사외이사 전원 서명제, 외부 후보 검증 강화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찬진 금감원장이 거론하면서 논란이 됐던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권도 만약 반영된다면 양 회장 연임에 영향을 주게 되는 거죠?
[기자]
이찬진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주도하면서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논란이 된 건 사외이사가 단순한 이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인데요.
KB금융의 경우 회추위가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국민연금 추천 사외이사가 들어오면 CEO 승계 프로그램 평가는 물론 차기 회장 선임 심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이에 금융권에선 관치금융이라는 비판과 연금 사회주의 논쟁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지배구조 개선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렇게 많았던 걸 보면, KB 양종희 회장의 연임 여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징성을 띠게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적과 주가 등 숫자로만 보면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임 절차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의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번 회추위는 회장 한 사람을 뽑는 절차를 넘어 금융권 지배구조 개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조만간 내놓을 지배구조 개선안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개선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 예정이기에 양 회장 연임 여부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 건지 오수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KB 양종희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부터 짚어보죠.
[기자]
KB금융 안팎의 평가를 종합하면 양 회장은 실적과 조직 안정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카리스마형이라기보다는 관리형 리더라고 요약됩니다.
대형 혁신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며, 윤종규 전 회장의 색채가 아직 남아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양 회장은 정통 KB맨 출신으로, 1989년 주택은행으로 입행해 은행·지주·보험을 두루 거쳤고, 특히 KB손해보험 대표 시절 실적 개선 성과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앵커]
양 회장의 연임 의지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양 회장이 연임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적은 없지만, 현재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어 자연스럽게 '연임 도전자'가 된 상황입니다.
양 회장은 현재 만 65세로, KB금융 회장직 수행에 연령 제한 문제가 없고, 건강이나 경영평가 측면에서도 특별한 악재가 알려진 적이 없습니다.
KB금융은 과거 윤종규 전 회장이 3연임까지 했던 전례가 있어, 첫 임기 후 퇴임하는 게 관행인 조직도 아닙니다.
양 회장은 지난 5일 연임 의지를 묻는 SBS Biz 질의에 엷은 미소로만 답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자 : 회장님, 연임 각오 한 말씀만….]
[양종희 / KB금융그룹 회장 : …. (두 손 저으며 카메라 한번 보고 가버림)]
[앵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현재 회추위 절차가 진행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KB금융 회추위는 기존 20명에서 12명으로 롱리스트를 압축했다고 지난 2일 밝혔습니다.
이 12명 안에 양종희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3일이면 회추위가 12명을 6명으로 압축해 1차 숏리스트를 선정하게 되고, 약 2개월간 심층 검증과 인터뷰를 거칩니다.
이후, 오는 8월 27일 2차 숏리스트 3명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회추위가 이 3명에 대한 최종 인터뷰를 한 뒤 회장 후보 1인을 9월 11일 확정해 발표하게 됩니다.
양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로, 회추위는 현 회장 임기 만료까지 약 두 달 전에 차기 회장을 결정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양 회장 연임 도전의 거의 유일한 변수로 꼽히는 게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잖아요?
언제 나옵니까?
[기자]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내 발표가 목표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관심이 큰 사안은 금융지주 회장 장기 집권 제한 여부입니다.
가장 많이 거론된 건 회장을 3번 연달아하는 걸 제한하는 안입니다.
1번 연임까지는 허용하자는 건데요.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1회만 허용해서 임기를 최대 6년까지만 할 수 있게 하는 안이 지배구조 개선안에 담길 거란 보도가 있었지만, 금융위·금감원은 "확정된 바 없다"라고 일단 부인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지배구조 개선안이 어느 정도 (논의되고 있는지) 발표가 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회장의 연임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CEO 승계 절차 강화와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도 지속 거론돼왔죠?
[기자]
CEO 승계 절차 강화 방안이 담기는 안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융위·금감원은 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행 구조를 오랫동안 문제 삼아왔습니다.
이에 회장 후보군 관리 체계 강화, 회추위 독립성 강화, 승계 프로그램 조기 가동, 외부 후보 검증 확대 등은 이번 개선안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도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분야인데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 공개, 임추위·회추위의 독립성 강화, 주주 추천 확대, 사외이사 평가 제도 강화 등이 거론됐습니다.
이 흐름과 맞닿아 BNK금융그룹이 앞서 올해 사외이사 공개 주주 추천 절차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임추위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는 안이 포함돼 금융권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중 어떤 내용이 실제 담기면 양종희 회장의 연임이 쉽지 않아지는 건가요?
[기자]
지배구조 개선안 도입 논의 초기엔 연임부터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도입하는 안이 유력시 됐었는데, 실제 현실화 할 경우 양 회장의 연임에 허들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지주 회장들을 선임할 때 주주 과반 동의를 받는데, 연임에 대해서는 특별 결의 같이 3분의 2를 받아야지 연임이 되도록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만약에 그런 안이 통과되면은 사실상 연임하는 게 쉽지는 않아지죠. 그런 연임에 한해서 특별 결의 같은 식으로 바뀔 건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고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통해 회추위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거나 사외이사 구성 자체를 크게 바꾸는 경우 양 회장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임추위 전원의 사외이사화, 임추위의 사외이사 전원 서명제, 외부 후보 검증 강화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찬진 금감원장이 거론하면서 논란이 됐던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권도 만약 반영된다면 양 회장 연임에 영향을 주게 되는 거죠?
[기자]
이찬진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주도하면서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논란이 된 건 사외이사가 단순한 이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인데요.
KB금융의 경우 회추위가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국민연금 추천 사외이사가 들어오면 CEO 승계 프로그램 평가는 물론 차기 회장 선임 심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이에 금융권에선 관치금융이라는 비판과 연금 사회주의 논쟁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지배구조 개선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렇게 많았던 걸 보면, KB 양종희 회장의 연임 여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징성을 띠게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적과 주가 등 숫자로만 보면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임 절차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의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번 회추위는 회장 한 사람을 뽑는 절차를 넘어 금융권 지배구조 개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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