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성공, 초거대 로켓 스타십이 좌우한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1 11:56
수정2026.06.11 12:06
[스타십 로켓 (스페이스X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사활을 걸고 개발 중인 전장 124m인 인류 최대 발사체인 '스타십' 발사 성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스페이스V의 기업공개 IPO까지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이스X의 역대급 IPO와 그 이후 미래가 결국 스타십의 안착 여부에 달려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분석했습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와 '팰컨헤비'의 성능 추월을 목표로 훨씬 더 많은 화물과 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고 달이나 화성으로 오가는 유인 개척선입니다.
스타십은 회사의 주 매출원 중 하나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지속 성장에도 필요한 발판입니다.
우주 인터넷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려야 하는데 팰컨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스타십은 상용화까지 갈 길이 먼데,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12차례 발사해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시험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고, 로켓 제어력을 잃어 카리브해에 파편이 흩날리고, 발사 단계 때 선체가 통째로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규제 당국은 지난달 스페이스X가 스타십 시험 비행 때 로켓 부스터의 제어력을 상실하자 발사 중단(그라운딩) 명령을 내렸습니다.
스타십은 전례 없는 규모와 성능을 볼 때 상상도 못 했던 여러 겹의 기술 난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스타십은 아폴로호 탐사 시절 당대 최대 로켓인 '새턴V'(전장 111m)보다도 10여m가 크고, 우주 발사 뒤 재사용하고, 운항 중 재급유로 항속 거리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려야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또 본체가 완성되더라도 로켓을 상용화하려면 많은 발사 실적과 안정성을 입증해야 해 스페이스X로서는 매년 수 천번에 달하는 스타십 발사를 감당해야 할 상황이라고 FT는 짚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퀄티 스페이스 칼렙 헨리 분석가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추진하려는 모든 사업의 근간"이라며 "예컨대 연간 5천번의 스타십 발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당장 아무도 모르지만, 과거에도 스페이스X는 업계의 통념과 예측을 여러 번 뒤집은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십은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의 성장 청사진에서 강조한 우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에도 꼭 필요한 '구동키'인데, 스타십은 완성 시 바로 최대 100t의 장비를 우주로 운송할 수 있어 지구 바깥에 AI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머스크의 구상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미국 등 주요국가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수요 폭증에 유휴 부지가 부족하고 전력망 부족과 환경오염 우려 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고, 이 때문에 태양광 에너지를 무한정으로 쓸 수 있는 우주를 AI 전산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새 경제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머스크 CEO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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