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네카토 말고도 '훨훨'…헥토, 선불충전금 첫 100억 넘었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6.11 10:19
수정2026.06.11 11:18


간편결제 호황에 국내 핀테크사들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등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들도 선불충전금 규모가 대폭 확대됐습니다.



오늘(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페이 등에 계좌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B2B 전문 결제 기업 헥토파이낸셜의 지난 1분기 선불충전금은 109억 6천4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62억 7천200만원보다 74.8% 증가한 수치입니다.

헥토파이낸셜의 분기 선불충전금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사 측은 "회원제 기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내통장결제' 성장에 따른 고수익 사업 구조가 본격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적도 증가세를 보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헥토파이낸셜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575억원, 영업이익은 149.8%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계좌 결제 외에 휴대폰 결제 시장에서도 선불충전금 규모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다날의 1분기 선불충전금은 25억 7천45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7%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5.6% 감소한 수치인데, 3년 전인 지난 2023년 1억원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날 역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12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지역화폐 시장을 선도 중인 코나아이도 선불충전금이 증가했습니다. 코나아이의 1분기 선불충전금은 354억 6천529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42.6% 성장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매출은 31.3% 늘었습니다. 정부 정책으로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확대되고, 해외 프리미엄 메탈카드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선불충전금은 고객이 미리 충전해 두고 결제에 사용한 뒤 남는 잔액으로, 규모가 클수록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존 카드 결제를 대체하기 위한 핀테크사들의 새 결제 방식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며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토스는 최근 얼굴을 인식해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를 단말기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이에 맞서 얼굴 결제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당시 이뤄진 국내 그룹 총수들과의 삼겹살·소주 회동에서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페이스 사인'으로 결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핀테크사들과 해외 기업과의 협업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미국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CEO가 방한해 가진 국내 핀테크 기업과의 오찬 모임에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가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다날도 이 자리에서 바이낸스페이와 함께 출시한 '방한 외국인 전용 통합 결제 서비스'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윤하다른기사
코스피 400포인트 '오락가락'…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다시 3.9%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