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잠실7동 '투표용지 보관상자'…법원 증거보전 통보 5시간 전 폐기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1 08:39
수정2026.06.11 10:34
[서울동부지방법원 관계자들이 10일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였던 아파트 노인정에서 현장 검증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핵심 증거물로 지목된 투표용지 보관상자가 이미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상자는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 측의 증거보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어제 오후 서울동부지법이 현장 검증을 통해 확보하려 했던 물품입니다.
하지만 법원 관계자들이 투표소를 찾았을 당시 상자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김지연 부장판사는 약 20여 분간 현장을 확인한 뒤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상자가 그제 낮 폐기물 업체를 통해 수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법원으로부터 증거보전 대상 목록을 전달받은 시점은 그제 오후 5시 반쯤으로, 상자를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이미 폐기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상자는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 논란을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잠실7동 제2투표소의 전체 선거인 수는 3천856명이었지만, 상자 겉면에는 투표용지 인쇄 수량이 1천900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는 전체 선거인의 49.3% 수준으로, 선관위 내부의 ‘투표용지 최소 50% 인쇄’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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