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 '로또'…직원들 '백만장자' 등극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이슈
▲AI 피크아웃?...美 증시 기술주 역대급 매도
▲美 증시 주식수 감소세 멈추나...기술주 랠리 '시험대'
▲스페이스X '로또'...직원들 '백만장자' 등극
▲"대만, AI 반도체 中 수출 전면 차단 검토...美와 공동전선"
▲빅테크 자금 조달 러시...아마존, 유로존 이어 캐나다서도 역대 최대 채권 발행
▲2년을 기다렸는데...애플 시리AI, 아이폰 이용자 13억명은 이용 못할 듯
AI 피크아웃?...美 증시 기술주 역대급 매도
기술주 과열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지난주 사상 최대 규모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1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인용해 지난주 고객들이 전체 단일 주식에서 사상 최고치인 142억달러를 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기술주에서만 108억달러를 매도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S&P500 기술 섹터 시가총액 대비 유출 비율 역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고객 주식 자사주 매입은 시가총액 대비 비중 기준 지난 2023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둔화는 역시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졌습니다.
CNBC는 이러한 대규모 매도세가 지난주 본격화 한 반도체 관련주 조정이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현재 조정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쉐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iShares Semiconductor ETF·SOXX)는 지난 5일 하루에만 10.4% 하락하며 2020년 팬데믹 시작 이후 가장 큰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8일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나단 크린스키 BTIG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술주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5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릴 위험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는 약 14% 추가 하락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기술주 약세가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X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초대형 기업공개(IPO) 참전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전날 미국 와이오밍주 데이터센터 건설이 일시 중단되면서 인공지능(AI)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체이스 로흐밀러 크루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건설 중단 배경이 확대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일은 부지 관련 문제로 인해 발생한 고객 측 요청에 따른 일시 중단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美 증시 주식수 감소세 멈추나...기술주 랠리 '시험대'
지난 22년간 줄곧 감소 흐름을 보여운 미국 증시의 주식수가 올해 들어 반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신규 상장 주식에서 자사주 매입·상장 폐지로 줄어드는 물량을 뺀 미국의 순(純) 주식 공급이 올해 제로(0)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2003년 이후 줄곧 마이너스이던 흐름이 방향을 트는 셈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장 기업들의 보호예수가 풀리는 내년에는 신규 주식 유입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아제이 라자드야샤바 클레이즈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이것은 지각변동"이라며 "지난 10년간 주가 상승이 얼마나 주식 수 감소에 기인했는지를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식 공급이 줄어드는 순풍이 사라지면 기술주 주도 랠리도 결국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 급증이 있습니다. 2016년 이후 미국 주가를 3배 넘게 끌어올린 자사주 매입 대신, 빅테크가 막대한 AI 투자금을 마련하려 주식 발행으로 돌아서고 있어서입니다. 알파벳은 지난주 약 850억 달러(약 129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순 주식 발행 기업이 됐습니다.
IPO 시장도 달아올랐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60개 기업이 공모로 약 400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뺀 딜로직 집계 기준으로 2021년 이후 연초 대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 등 대형 IPO 러시에 힘입어 올해 조달액이 사상 최대인 2,250억 달러(약 3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지난달 IPO를 신청한 뒤 이 주식을 사들이려 기존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520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조던 스튜어트 투자 디렉터는 "모두가 다음 기회를 쫓고 있으며 그 자금이 매그니피센트7 일부 종목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문사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RBA)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상 최대의 신규 상장 물량은 버블의 전형적인 징후"라며 "초대형 IPO 3인방의 공모 규모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닷컴 버블 당시 조달된 전체 금액을 압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총괄은 AI 투자 수요가 워낙 뜨거운 만큼 발행 붐이 광범위한 매도세를 부를 것이란 우려는 "잘못 짚은 것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스페이스X '로또'...직원들 '백만장자' 등극
기업공개(IPO) 시장 역대급 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직원들이 이번 상장을 계기로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0일 힐닷컴을 인용해 스페이스X 상장으로 현직 및 전직 직원 4천400명 이상이 백만장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전체 직원 수는 약 2만2천명입니다.
수백명의 전직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상당수 직원들이 주식 보상을 통해 인생을 바꿀 수준의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입니다.
대부분의 기업공개에서는 창업자나 초기 투자자들에게 부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천명의 직원들이 동시에 대규모 자산가 반열에 오르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주 주당 135달러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에 달합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 IPO 청약 수요는 현재까지 공급 물량의 4배를 넘어선 걸로도 전해집니다.
이번 IPO는 세계 최대 우주기업이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최대 수혜자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로 시장에서는 세계 최초의 '1조달러 자산가'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만, AI 반도체 中 수출 전면 차단 검토...美와 공동전선"
대만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전면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등 특정 기업뿐 아니라 중국 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AI 칩 판매를 제한하는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새 조치가 시행되면 대만이 중국으로의 AI 칩 밀수를 처음으로 형사 위반으로 기소할 수 있는데, 이는 라이칭더 정부 출범 이후 대만의 기술 안보 및 국가 이익 수호를 위한 가장 광범위한 조치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엔비디아 칩 프로세서를 서버에 조립하는 대만 업체들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만 경제부는 국제 수출 통제 기준에 맞춰 '전략적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규제 통제 아래 첨단 칩을 포함하는 사안과 같은 이슈들과 관련해 대만과 미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큰 데, 앞서 대만이 중국 화웨이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중신궈지(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을 당시 중국 외교부는 대만 당국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빅테크 자금 조달 러시...아마존, 유로존 이어 캐나다서도 역대 최대 채권 발행
아마존이 캐나다달러 표시 회사채를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140억 캐나다달러(약 15조4천억원) 규모의 캐나다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캐나다 회사채 시장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는 지난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세운 85억 캐나다달러의 종전 기록을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이번 채권은 2029년부터 2056년까지 5개 만기 구조로 발행됐습니다. 2029년 만기 채권의 가산금리는 캐나다 국채 대비 40bp(1bp=0.01%포인트), 2056년 만기 채권은 110bp로 책정됐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해외 채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8개 만기 구조로 구성된 145억 유로(약 25조5천억원)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해 유로 회사채 시장 최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지난해 연초 이후 지금까지 발행한 채권 규모가 700억 달러(약 106조원)를 넘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미국 외 채권 발행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수단을 다양화하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채권 발행 이외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의 방안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올해 자본지출(CAPEX)은 AI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약 2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플랫폼·오라클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1천590억 달러(약 240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2년을 기다렸는데...애플 시리AI, 아이폰 이용자 13억명은 이용 못할 듯
애플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WWDC2026′에서 아이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AI’를 비롯해 AI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AI 기능 도입을 예고한 지 2년 만에 주요 제품을 공개했지만, 막상 아이폰 이용자 13억명은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AI 기능을 정식 출시하더라도 효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아이폰 중 8억5000만대 이상은 애플이 새롭게 공개한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실행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또 13억대 이상은 고급 ‘시리 AI’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애플 웹사이트 기준 ‘시리 AI’는 아이폰 15 프로·15 프로 맥스, 아이폰 16 이후 모델에서만 지원됩니다.
WSJ는 강력한 AI 기능을 구현하려면 최소 12GB(기가바이트) D램이 필요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을 전했습니다. 현재 출시된 아이폰 중에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7 프로 시리즈와 판매량이 많지 않은 아이폰 에어 정도만 해당 사양을 충족합니다.
이는 애플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입니다. 구형 기기 사용자들이 AI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서 애플의 AI 기능 확산 속도는 더딜 수 있지만, 동시에 최신 아이폰으로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AI 소프트웨어 기능만으로 하드웨어 판매를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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