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美 아파치 추락원인, 드론에? 미사일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0 15:29
수정2026.06.10 15:33
[아파치 헬리콥터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상대로 공격을 재개하게 된 계기가 됐으나 경위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미 육군 헬리콥터 추락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AH-64 아파치 헬리콥터는 오만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3시께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 해안 인근에서 순찰 중 추락했으며, 조종사 2명은 약 30분 후에 모두 구출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추락이 이란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일부 보도는 이 헬리콥터가 이란 드론과 충돌한 뒤 추락했으나 의도적인 충돌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새스커툰 소재 드론 기술 기업 '드래건플라이'(Draganfly)의 캐머런 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9일 폭스뉴스 디지털에 이 아파치가 드론 공격으로 격추됐을 개연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은 아파치를 격추하는 드론은 없다. 이란은 아파치를 격추하는 미사일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전형적인 의미에서 지대공 드론도 갖추고 있지 않으며, 그들이 그런 능력을 새로 개발한 것이 아닌 한, 그런 것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존 이란 드론은 움직이는 헬기를 따라가서 추락시킬 정도로 빠르거나 정교하지 않다며 "물리적으로 헬기에 충돌해 격추하는 이란 드론은 현재로서는 그들의 무기고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만약 추락 원인이 아파치 헬리콥터 자체에 발생한 기계적 결함이 아니었다면 드러난 증거를 볼 때 공격에 드론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부류의 무기가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는 그것이 일종의 지대공미사일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견착식으로 발사되는 미사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적대적 행위로 추락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일종의 지대공미사일이었을 것 같고 아마도 휴대용 또는 견착식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첼 CEO는 해당 헬리콥터의 임무 조건이 사고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아파치 헬리콥터는 대드론 작전에 매우 자주 사용된다. 그래서 드론에 맞았고 그 드론과 교전 중이었을 수도 있긴 하지만 나는 그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 또는 대드론 작전에 투입돼 있었고, 어떤 기계적 문제가 생겨 피격과 별개로 추락했을 수도 있다"고 첼은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이란 측은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거나 책임을 주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첼 CEO는 "보통은 그들이 이런 항공 전력을 격추했다면 자기들이 한 일이라고 난리를 쳤을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움직인) 분산형 부대가 실행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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