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인플레로 비용 상승…반도체 가격 인상 가능성 배제 안해"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0 11:37
수정2026.06.10 12:04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비용 상승 압박에 따른 반도체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비용 상승을 초래한 것은 맞다"며 반도체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설계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의 가격 인상은 AI 인프라 구축 비용 상승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전자기기에 지불하는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BBC는 짚었습니다.
하지만 황 CFO는 "4배, 5배 수준의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우리는 기술 리더십과 제조 우수성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도 같은 날 주총에서 경쟁사들처럼 가격을 인상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주들에게 내비쳤습니다.
대만은 스마트폰, 노트북, AI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최첨단 반도체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1년간 TSMC의 주가와 대만 시총은 동반 급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TSMC는 미중 무역 갈등 중심축으로 더욱 부상하는데, 미국은 핵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TSMC를 향해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압박해왔고, 중국은 대만에 대해 주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 CFO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으로 글로벌 확장이 지정학적 압박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고객들이 원해서 생산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대만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그것은 정부의 요청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최첨단 반도체가 생산되는 거점은 대만에 남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미국으로 옮기는 데는 "5년 또는 10년, 아니면 그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전망은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TSMC가 애리조나 공장에 총 1천650억달러(약 252조원)를 투입하도록 한 것에 대해 도전하는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황 CFO는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에 대해 부인하면서 "AI라는 메가트렌드를 우리는 매우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는 엔비디아 같은 직접적인 고객사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객이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과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개시…고환율에 환 헤지 가동
- 2."540만원 부으면 1080만원에 이자까지"…'이 통장' 뭐길래
- 3.500만원 골든벨 울린 이해진…지갑 대신 얼굴로 쐈다
- 4."韓 보유세 낮다" 李 대통령 발언에…강남·용산 집주인 긴장
- 5.코스피, 너무 빨리 올랐나…"글로벌 펀드들, 한국 증시 하락 방어 시작"
- 6.젠슨황 잔치 뒤…과기정통부가 LG전자부터 소집한 이유는?
- 7.서울에 학생이 없다…올해 80만명대 무너져
- 8.고소득자 내달부터 국민연금 더 낸다…얼마나?
- 9.기러기 아빠 "킹달러에 피가 마른다"…환율 한 때 1560원도 넘었다
- 10.스페이스X 상장 코앞인데…개미들만 몰랐던 공모주 충격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