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 소득 분위별 격차 심화…정부 재분배가 완충"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6.10 06:06
수정2026.06.10 10:57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24년 가계 소득분위 간 불평등 정도가 다소 심화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0일) 한국은행이 전날 공개한 '가계분배계정'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소득 5분위(상위 20%) 가계의 총본원소득(GNI) 잔액은 전년보다 7.9%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총본원소득 증가율(4.8%)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소득 1분위(하위 20%) 가계는 총본원소득이 5.9% 늘어 전체 증가율을 상회했으나, 5분위보다 2%포인트(p) 낮았습니다.
나머지 2분위(0.3%), 3분위(2.7%), 4분위(2.4%) 등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총본원소득은 가계가 생산 활동에 참여하거나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얻은 소득을 말합니다.
이 본원소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피용자보수, 즉 임금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소득 5분위 가계의 피용자보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7.1% 늘어 전체 증가율(4.7%)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1분위와 4분위는 각 4.8%, 4.5%로 전체 증가율과 비슷하게 늘었으나, 2분위(0.1%)와 3분위(2.0%)는 현저히 낮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2024년 당시 건설업 경기가 악화했고, 제조업 취업자 수도 감소로 전환했다"며 "비정규직이 많이 분포한 산업에서 명목 성장률이 안 좋게 나오면서 분배 소득이 2023년보다 안 좋아진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실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총처분가능소득(GNDI)의 경우 총본원소득보다는 소득 분위별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재분배 정책 등에 따른 이전소득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전소득이란 가구가 비경제적 활동으로 얻은 수입으로, 공적·사적 보조금을 모두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5분위 가계의 총처분가능소득은 2024년 6.9% 증가해 전체 증가율(5.3%)을 웃돌았으나, 1분위 가계(6.6%)와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나머지 가계의 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2분위 3.5%, 3분위 4.0%, 4분위 4.2% 등으로 총본원소득 증가율보다는 비교적 높았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피용자보수 등으로 미뤄 불평등도가 완화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정부가 처분가능소득으로 소득을 재분배하면서 격차를 좁힌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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