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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네타냐후 '균열'까지는 아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09 15:10
수정2026.06.09 15:12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과 레바논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대오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둘은 서로 상황을 이용하고 있으면 기존 관계가 깨질 정도라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대이란 공습 과정에서 두 지도자의 전략적 이견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출구 전략을 원한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친이란 세력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레바논 전선을 둘러싼 시각차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포괄적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진전을 위해 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것이지 네타냐후가 내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트럼프가 또 다시 네타냐후에게 전화를 걸어 공격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통화 중 의견충돌이 있었지만 네타냐후가 이란이 공격하지 않는다면 물러서겠다고 동의했습니다. 이후 네타냐후가 군에 공격을 취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다만 이번 갈등이 양국 동맹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 요구가 금융시장 안정과 외교 협상 유지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양측 모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갈등설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최근 공습 이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완전히 행사할 권리가 있으며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이를 행사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좋은 대화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양국 관계의 구조적 균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싱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상무이사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서 긴장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만 이번에는 그 긴장이 매우 공개적인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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