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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올라탄 네이버…안방 갇힌 '글로벌 카카오'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6.09 11:25
수정2026.06.09 12:03

[앵커]

이번 젠슨 황 CEO의 방한에서 희비가 엇갈린 기업이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은 네이버가 AI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반면, 마찬가지로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카카오는 전략에 아쉬움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엄하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국내 IT 거물들을 샅샅이 만났는데, 유독 카카오는 명단에서 빠졌어요.

시장이 이 대목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기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직접 회동에 나서며, 엔비디아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중동과 유럽 시장까지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젠슨 황의 주요 기업 회동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송재하 카카오 CTO가 엔비디아 주최 행사에 참석하긴 했지만, 최고경영진 간의 사업 협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기능을 붙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전략이 실제 이용자 체류 시간 증가나 광고나 커머스 수익화로 얼마나 이어질지 아직은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카카오의 AI 전략이 글로벌 인프라 확장보다는 카카오톡 서비스 고도화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두 회사, 투자 숫자로 봐도 차이가 크죠?

[기자]

먼저 미래 체력을 뜻하는 연구개발비를 보면요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60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도 같은 기간 18%에서 18.6%로 높아졌습니다.

네이버의 시설투자 비용(CAPEX)은 전년 동기보다 120% 급증했는데요.

특히,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포함된 서버·비품 투자액이 전체의 87%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33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5% 감소했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도 18.4%에서 17.1%로 줄었습니다.

해외 사업 성과도 아직은 제한적입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제시했던 '2025년 해외 매출 비중 30%' 목표와 달리, 카카오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20.6%에 그쳤습니다.

AI 경쟁이 인프라 싸움으로 번지면서 카카오의 성장성 입증도 더 거센 파도를 맞게 됐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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