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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곽재선 밸류업 가속페달…"5년간 주주환원 50% 확대"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6.09 10:39
수정2026.06.09 14:37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G그룹 제공)]

KG그룹이 견고한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 가치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기업가치 정상화'를 그룹의 최우선 경영 과제로 공식화했습니다.

KG그룹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주요 상장 계열사 CEO(최고경영자)·CFO(최고재무책임자)·참여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명확한 수치에 기반한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경제지·방송사 등 언론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단순한 기업 설명회를 넘어, 그룹 차원의 저평가 탈출 의지를 시장에 직접 천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룹 총수인 곽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참여이사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결국 실적과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그동안 위기의 기업들을 살려내며 견고하게 성장해 온 KG의 DNA를 바탕으로, 이제는 외형적 확장을 넘어 내재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실행 중심의 경영으로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라고 말했습니다.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확대…주주친화 정책 명문화 


이날 간담회의 첫 번째 화두는 주주환원입니다. KG그룹은 각 상장 계열사가 선제적 배당과 자사주 정책 강화를 통해 5년간 총주주환원율을 50%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주주환원율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쳐 주주에게 돌려주는 비율을 뜻합니다.

KG그룹이 그간 공격적인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에 집중해온 만큼, 이번 선언은 성장 모드에서 주주가치 제고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을 통해 주주와 성과를 온전히 공유하는 투명한 거버넌스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 정책 명문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시장 친화적 IR 활동 강화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장 안팎에서 KG그룹 계열사를 저평가해온 배경 중 하나가 '실적 대비 주주환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약속이 실제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케이카(K Car) 인수 기반 통합 모빌리티 풀밸류체인 완성 

이번 간담회의 또 다른 핵심은 K Car 인수 이후 계획입니다.

KG그룹은 독자적인 완성차 제조 역량을 보유한 KG 모빌리티를 필두로 국내 최대 중고차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춘 K Car, 결제·핀테크 경쟁력을 보유한 KG 이니시스·KG 파이낸셜의 역량을 하나로 결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결제에 이르기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국내 유일의 '독점적 통합 모빌리티 풀밸류체인(Full Value-chain)'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룹 내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게 핵심 논리입니다.

곽 회장은 이와 관련해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조와 유통, 금융과 결제를 연결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KG 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EV·HEV·PHEV 등 모두 7종의 SUV 중심 친환경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중동·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KD(반제품 조립) 수출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2030년 '연간 판매 20만 대·매출 10조 원·영업이익률 5%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헸습니다.

철강·화학 등 계열사 목표 정량화…숫자로 밸류업 증명 

이날 간담회가 기존 밸류업 발표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계열사별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정량적 성장 지표를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KG스틸은 철강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인공지능) 및 에이전틱(Agentic) AI를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천공장 부지 내 3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신규 검토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K Car와의 협력을 통한 자동차 소재 분야 신규 캐시카우 창출도 병행 추진할 계획입니다.

KG 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향후 3년간 20만㎘ 규모의 저장 능력을 확보하는 탱크터미널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물류·에너지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동남아 비료 시장을 다각화해, 지난해부터 연평균 108%의 압도적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G 에코솔루션은 독보적인 R&D(연구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품질 바이오연료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글로벌 해양 연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2026년 매출 1,745억 원, 2028년 3,000억 원, 2030년 7,0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며 연평균 4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KG 이니시스는 이커머스 인프라 사업자로서 결제 플랫폼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일본 역직구(CBT)·외환 거래(Trade FX)·디지털 화폐 세 가지를 신규 성장 축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역직구 결제서비스는 250조 원 규모의 일본 이커머스 시장을 정조준하는 동시에 2027년 동남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G 파이낸셜은 기존 결제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B2B 선정산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해 2027년 취급액 5,000억 원, 2028년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취급 사업자 라이선스(VASP: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취득,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장을 병행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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