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DNA 송두리째 바꾸자"…삼성 모든 업무에 AI 도입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6.09 10:15
수정2026.06.09 15:27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이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년사대로 'AI 대전환'을 통해 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에 있어 삼성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한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각사 CEO가 직접 나서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8대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경영혁신을 주도할 예정입니다.
우선 첫 걸음으로 전 관계사에 이달 중 제미나이(Gemini),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합니다. 소프트웨어(S/W), 마케팅 분야의 업무 생산성 제고는 물론, 개발, 제조 등 전 업무 영역에 대대적으로 AI를 적용해 업무혁신에 집중합니다. 삼성 관계자는 "외부 생성형 AI의 전면 사용을 허용하는 동시에 보안 체계도 정교하게 구축할 것"이라면서 "AI 활용 확대와 리스크 통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AI를 단순 도구(Tool)로 쓰는 게 아닌 혁신의 기법으로 삼아 새 성장 모멘텀 발굴을 시작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한 세부 운영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관계사 전체 사장단 50여명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Boot Camp'를 사상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CEO의 AI 문해력이 AX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인식을 고려한 결정으로 경영진부터 AI를 직접 다루고 업무에 체화하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교육은 이달 중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이틀간 이뤄집니다.
사장단 교육에선 공동 'AX 비전'도 선포합니다.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속 근본적 전환없이는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과 실행의지를 담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각 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도 직접 발표합니다.
연내로는 전 임직원 대상 교육도 끝낼 계획입니다. 2천300여 명의 임원 교육은 8월 12일까지 각 차수별로 2박 3일간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진행합니다. 교육을 이수한 한 임원은 "AI를 체계적으로 배우면 이렇게 쉽고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솔직히 놀랐다"며 "현업에서 '일하는 방식'을 즉각적으로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과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삼성 전 계열사에는 AI 전담 조직도 설치됩니다. 각사 업무에 맞는 AI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와 모델 운영 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비롯한 그룹 전반의 AX 추진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디지털 전환, 모바일 전환 등 거대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AI 대전환은 'AI Native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으로 AI 시대를 기회로 선점하고 주도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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