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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GLP-1 신약,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체중감소율 높아"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6.09 09:54
수정2026.06.09 10:33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 에크노글루타이드 임상 결과 발표 현장 모습. (자료=HK이노엔)]

HK이노엔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가 최근 임상에서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35% 높은 평균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회사는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현지 시각 5~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직접 비교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첫 cAMP(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과와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HK이노엔은 지난 2024년 사이윈드와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비만치료제와 당뇨치료제로 국내에서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에크노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의 직접 비교가 이뤄졌습니다. 회사는 체중 감소 효과 및 주요 대사 지표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임상적 우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상은 중국 내 17개 연구 센터에서 비만 성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2.4mg의 동일한 유지 용량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 1회 피하주사 투여받았습니다.

연구 결과, 에크노글루타이드의 투여 20주 차 평균 체중 감소율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5% 높았고, 체중이 10% 이상 감량된 환자의 비율은 두 배 수준으로 높았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기저치 대비 최소제곱평균 체중 변화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12.8%,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9.5%였고,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참가자의 비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74%,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40%로 나타났습니다.

허리둘레에서도 20주 차 기준치 대비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은 평균 10.5cm,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평균 8.7cm 감소를 보였습니다.

또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 대비 위장관 부작용 측면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며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기존 치료제가 체중 감량 신호 전달을 위해 모든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과 달리, 에크노글루타이드는 cAMP 편향 설계를 통해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과는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 관련 신호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리농 지 베이징대학교 인민병원 교수는 "이번 결과는 편향형 GLP-1 작용제가 기존 치료제 대비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며 "비만·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 판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는 단순한 GLP-1 확장이 아닌, 혁신적인 기전 기반 치료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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