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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통제 못 하는 트럼프…머나먼 휴전의 길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6.09 05:51
수정2026.06.09 07:19

[앵커]

이처럼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 충돌을 앞두고 가까스로 멈춰 섰지만, 미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서 휴전까지는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일단은 공격을 중단하긴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통제하기가 버거워지는 분위깁니다?

[기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과 이란에 대한 공습을 뜯어말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외신 인터뷰에서 "내가 결정권자고, 네타냐후 총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목에 힘을 준 직후에도 이스라엘은 보란 듯이 공격을 강행했습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반항을 통해 종전협상 테이블에서 발언권을 가지려 한다"고 분석했는데요.

"미국 측에 자신들 이익을 무시하면 이란과 합의할 수 없도록 판을 뒤집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이익'은, 레바논 남부에 점령군을 주둔시킨 채 헤즈볼라를 계속 압박할 권리를 뜻합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레바논 공격에 대한 이란 측 보복이 정당한 '맞대응'으로 간주되는 걸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스라엘 내에선 레바논과 인접한 지역의 주민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압박했더라도 물러서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앵커]

이란도 공격을 중단했는데, 이란은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기자]

이란은 현 상황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행동을 미국 정책과 별개로 생각할 순 없다"며 "방어와 공격 모두 조율·협력한다는 걸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움직인다는 건 의문스러운 주장일 뿐"이라며 "레바논 공격 등 모든 결과의 책임은 미국에 귀속된다"고 강조했는데요.

불화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지적한 겁니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공격에 제동을 걸어야 종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정리해 보면 공격은 멈췄지만, 여전히 확전 우려가 큰 거네요?

[기자]

이스라엘군 당국은 앞서 전면전과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매체에선 "이란과 교전을 어떻게 전개할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상부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당국자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멈추지 않으면 곧 혼자 싸우게 될 것"이라며 공격 중단을 압박했다고 전했는데요.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네타냐후는 전쟁을 계속해야 하고, 트럼프는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입장이 엇갈린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명확한 확답 없이 통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미국이 이스라엘 행보에 끌려가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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