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미나이 통합한 새 '시리 AI' 공개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6.09 05:27
수정2026.06.09 05:43
[애플이 소개한 AI 새 기능들 (애플 제공=연합뉴스)]
애플이 2년간 개편이 미뤄져왔던 '시리' 등 인공지능(AI) 기능의 전면 업데이트를 선보였습니다.
현지시간 8일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본사 '애플파크'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 발표에서 음성비서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기능을 통합한 '시리AI'를 공개했습니다.
시리AI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이나 이미지를 인지하고 사용자의 이전 대화 내용이나 사진, 이메일 등 맥락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검색을 통한 외부 정보까지 활용해 답변하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직접 달력에 일정을 기록하거나, 할 일 목록에 알림을 추가하는 등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수키 워터하우스의 공연이 언제야? 관람권은 어떻게 구해?" 등 질문을 하면 공연 일정과 함께 공연 표는 추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어 이용자가 공연 추첨 신청일에 알려달라고 요구하면 할 일 목록을 관리하는 '미리 알림' 앱에 이를 추가합니다.
그 밖에도 최근에 친구가 이사한 주소를 알려줬지만 깜박 잊고 이를 저장해놓지 않은 경우에도 시리가 문자메시지 등을 검색해 알려주고, '지난주 목장 여행 때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사진첩을 확인해서 이에 맞는 사진을 보여줍니다.
특히 시리와의 대화 내용이 휘발됐던 기존과 달리, 과거 대화 목록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화 목록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해 모든 애플 기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 이용자가 그간 익숙하게 써온 챗봇 형태의 AI 모델 방식을 채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리의 감정 표현 정도나 속도 등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이용자가 말하는 내용을 받아쓰기할 때도 철자나 구두점 등의 정확도가 향상됐습니다.
'시각 지능'(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도 장착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음식을 비추면 영양 정보를 제공하거나, 영수증을 촬영해 여러 명이 각자 먹은 메뉴의 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이와 같은 AI 기능을 주요 앱에도 적용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컨대 항공사에 전화해 비행편을 변경하고자 할 때는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한 다음 이메일을 확인해 예약 코드 등을 알려주고, 집에 설치한 카메라에서 동작이 감지되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택배가 왔다'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는 특정 웹페이지에서 변경 내용이 감지되면 알려달라는 요청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편집 기능도 강화해 촬영한 사진의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마치 다른 각도에서 찍은 것처럼 AI를 활용해 수정하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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