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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트럼프 업은' 인텔, 구글 칩도 만든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6.09 04:58
수정2026.06.09 05:46

[인텔칩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이슈

▲애플 시리, AI 입었다...두뇌는 구글 제미나이에
▲'트럼프 업은' 인텔, 구글 칩도 만든다..."텐서칩 3백만개 생산 계획"
▲가치평가 대가 "스페이스X 이 가격엔 안 사...AI 고평가"
▲WSJ 꼽은 '미래 최고 기업' 1위는 '이곳'
▲"코스피 너무 많이 오른게 발목"...외국인 韓주식 왜 던지나했더니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트럼프에 사면 요청

애플 시리, AI 입었다...두뇌는 구글 제미나이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마지막 무대에서 애플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파크에서 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차세대 자율 아키텍처 '시리 AI'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2011년 시리의 등장 이후 가장 큰 개편으로 핵심 두뇌는 자체 기술이 아닌 구글 제미나이에 맡겼습니다. 경쟁사의 모델로 자사 비서를 다시 세운 이례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새 시리는 화면에 보이는 것을 인식하고 사진과 메시지에 흩어진 개인 맥락을 끌어오며, 여러 앱을 가로질러 일을 처리합니다.

“브라질·모로코 경기로 월드컵 워치파티를 열고 싶어. 두 나라 대표 음식을 알려줘.” 아이폰에 말을 걸자 시리가 양국 요리를 사진과 함께 펼쳐 놓습니다. 먹고 싶다던 디저트를 묻자 시리는 메시지함을 뒤져 친구가 보낸 ‘코코넛 쿠키’를 찾아 메뉴에 끼워 넣습니다. 완성된 식단은 그대로 단체 대화방으로 전송됩니다. 앱을 일일이 열지 않고 말만으로 끝낸 일이니다.

무대 시연에서 산타크루즈 해변 사진을 보여주자 시리는 촬영 장소를 짚어낸 뒤, 메시지에 묻혀 있던 친구 주소를 찾아 길안내까지 이어갔습니다. 맥에서는 형식이 제각각인 견적서 세 건을 비교해 표로 정리하고, 업체에 보낼 이메일 초안까지 써냈습니다. 사람이 시키면 알아서 단계를 밟는 ‘에이전트형’ 작동입니다.

마이크 록웰 부사장은 새 시리를 “더 똑똑하고 더 많이 아는, 훨씬 유능한 비서”로 소개했습니다. 대화를 주고받으며 깊이 있는 답을 내놓고, 별도 시리 앱에서 지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카메라로 비춘 사물의 정보를 알려주거나 영수증을 보고 각자 몫을 나눠 계산하는 ‘시각 지능’도 더해졌습니다.

시리 AI는 기기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모델,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그리고 무거운 작업을 맡는 구글 제미나이로 일을 나눠 처리합니다.

애플은 “구글과 깊이 협력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약 1조200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의 맞춤형 제미나이 모델을 연 10억달러 안팎에 빌려 쓰는 다년 계약을 맺었고 가장 무거운 연산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돌립니다.

애플은 AI 경쟁의 차별점으로 사생활 보호를 앞세웠습니다. 이날 애플은 “일부 기업은 사람을 위한 고민 없이 AI를 위한 AI를 좇는다”라며 “프라이버시와 AI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쟁사 모델을 빌려 쓰면서도 데이터는 기기와 자체 클라우드에서만 처리해 외부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게 애플 설명입니다.

시리 AI는 우선 영어로 출시되고 다른 언어는 순차적으로 확대됩니다. 개발자는 이날부터, 일반 사용자는 올해 안에 베타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유럽연합(EU)에서는 iOS와 iPadOS용 시리 AI가 초기 제외되고 중국에서도 규제 검토를 이유로 당분간 빠집니다. 한국어 지원 시점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업은' 인텔, 구글 칩도 만든다..."텐서칩 3백만개 생산 계획"

구글이 인텔 파운드리에서 300만개 이상의 텐서 처리장치(TPU)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현지시간 8일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2028년까지 300만개 이상의 TPU를 인텔의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칩 수주 가능성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칩 수요 급증으로 시장 선두인 대만 TSMC는 생산 능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AI칩 설계 회사들이 다른 회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더 인포메이션은 덧붙였습니다.

구글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역시 인텔의 기술을 활용해 4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하나의 장치로 결합하는 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주문하지는 않았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습니다.

테슬라도 머스크가 오스틴에 구상한 첨단 AI 칩 복합 단지인 테라팹 프로젝트에 사용될 칩을 생산하기 위해 인텔의 차세대 14A 제조 공정을 활용하는 첫 번째 주요 고객이 됐습니다.

탄이 CEO로 취임한 이후 인텔은 트럼프 행정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로부터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인텔 주가는 립부 탄 CEO 체제 하에서 꾸준한 경영 정상화 조짐으로 올들어 169%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 날도 미국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장 초반 8%이상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한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DA 데이비슨의 분석가 길 루리아는 "구글과 엔비디아는 일반적인 다각화 필요성을 넘어 인텔과의 협력에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동기를 갖고 있다. 인텔을 지원하는 것은 미국 내 제조업을 지원하는 것이며, 이는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1년 이상이 걸친 협의끝에 애플에 공급할 일부 칩을 생산하기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의 미국 테일러 팹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규모 양산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삼성의 첨단 공정(특히 2나노급) 수율과 신뢰성 검증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치평가 대가 "스페이스X 이 가격엔 안 사...AI 고평가"
 

가치평가의 대가'로 불리는 애스워스 다모라는 뉴욕대학교 교수는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회사 측이 제시하는 것보다 낮은 1조3천억달러(약 2천10조원)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기업재무학 교수인 다모다란은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이같이 추산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입니다. 앞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는 기업가치를 1조7천700억달러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다모다란 교수는 자신의 평가와 스페이스X 측의 평가가 차이 나는 가장 큰 이유로 인공지능(AI) 부문을 꼽았습니다.

스페이스X는 상업용 로켓 발사,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AI 사업 등 3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스페이스X는 xAI가 26조5천억달러(약 4경507조원)에 달하는 총잠재시장(TAM)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회사 전체 총잠재시장(28조5천억달러)의 93%에 달합니다.

스페이스X는 연초 그록(Grok) 챗봇을 운용하는 xAI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다모다란 교수는 "(스페이스X 측의) AI 부문에 대한 추산치는 현실적인 수준을 넘어섰으며, 과도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 부문을 각각 평가하는 자체 가치평가 모델을 만들어 각 부문의 시장 규모와 스페이스X의 예상 시장점유율을 추정하고, 각 부문의 목표 영업이익률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추산했다고 자신의 평가방식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익성 확보가 가장 어려운 부문은 xAI"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자신의 다소 보수적인 가치평가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 주가가 반드시 부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시장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종목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분위기와 모멘텀에 따라 주식을 사고팔 것"이라며 "설령 당신의 가치평가가 맞더라도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SJ 꼽은 '미래 최고 기업' 1위는 '이곳'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26 미래 경쟁력 기업(Best Companies for the Future)' 순위를 처음 발표하고 엔비디아를 1위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평가는 S&P500 상장사를 대상으로 AI 준비도(AI Readiness), 혁신성(Innovation), 인재 경쟁력(Talent Readiness), 재무 건전성(Financial Fitness), 공급망 및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력(Resilience), 조직 민첩성(Agility) 등 6개 분야, 30개 세부 지표를 종합 평가해 이뤄졌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준비도와 혁신성, 재무 건전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시스코가 톱5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약 3분의 1이 기술 기업이었으며, 상위 25개 기업 중 18개 기업이 기술 산업에 속하거나 사실상 기술 기업으로 분류됐습니다.

비(非)기술 기업 가운데서는 마스터카드(7위), S&P글로벌(13위), 비자(15위), 존슨앤드존슨(20위), 일라이 릴리(22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도체 기업 간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AMD는 전체 16위로 엔비디아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AI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브로드컴은 110위에 머물렀습니다. 브로드컴은 혁신성과 재무 건전성은 우수했지만 AI 준비도와 인재 경쟁력, 공급망 회복력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습니다.

애플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체 순위는 12위였으나 AI 부문 순위는 56위에 그쳤습니다. AI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부문에서 다른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 기업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WSJ는 애플 특유의 비공개 전략으로 인해 실제 역량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 너무 많이 오른게 발목"...외국인 韓주식 왜 던지나했더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거푸 팔자에 나서고 있는 흐름을 두고 이들이 성공에 발목이 잡혀 강제 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습니다.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급격히 확대된 한국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기계적 매도’라는 해석입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 날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한 것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올들어 중동 리스크에도 지난 6월6일 기준으로 99% 상승하면서, 전세계 증시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1월초 이후로는 누적상승률로는 234%를 기록해 2위 대만 89%를 제치고 압도적 상승률로 1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및 신흥 시장 벤치마크에서 한국 기업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만큼,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 및 위험 한도 유지를 위해 강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의 대형 기술 기업 세 곳, 즉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MSCI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지수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액티브 포트폴리오 운용 규칙에서 과도한 집중 위험을 초래했고 이에 따라 일부 액티브 펀드들이 강제 매도에 나섰습니다.

체탄 세스 노무라증권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와 고객들이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한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및 신흥 시장 벤치마크에서 한국 기업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많은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위험 한도와 포트폴리오 기준에 맞추기 위해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맨그룹의 아시아 주식 부문 책임자인 닉 윌콕스 역시 한국의 신흥시장 지수에서의 빠른 상승세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구조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보유량 제한에 부딪히고 있다며 ″많은 매도세는 투자자들이 매수 제한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무라의 세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지금은 기계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37%에 달한다고 내다봤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트럼프에 사면 요청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4)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사면을 공식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법무부 사면담당관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 측은 법무부에 '선고 완료 후 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청원을 제출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FTX의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4년 1심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가상화폐 업계 안팎에선 친가상화폐 정책을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뱅크먼-프리드의 사면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을 해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한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을 작년 10월 사면하기도 했습니다.

사면에 앞서 바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업체인 월드 리버티가 거액을 투자받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상화폐 업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규제기관들의 태도도 가상화폐에 친화적으로 돌변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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