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너무 많이 오른게 발목"…외국인 韓주식 왜 던지나했더니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6.09 04:54
수정2026.06.09 05:45
[코스피 급락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거푸 팔자에 나서고 있는 흐름을 두고 이들이 성공에 발목이 잡혀 강제 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습니다.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급격히 확대된 한국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기계적 매도’라는 해석입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 날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한 것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올들어 중동 리스크에도 지난 6월6일 기준으로 99% 상승하면서, 전세계 증시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1월초 이후로는 누적상승률로는 234%를 기록해 2위 대만 89%를 제치고 압도적 상승률로 1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및 신흥 시장 벤치마크에서 한국 기업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만큼,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 및 위험 한도 유지를 위해 강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의 대형 기술 기업 세 곳, 즉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MSCI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지수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액티브 포트폴리오 운용 규칙에서 과도한 집중 위험을 초래했고 이에 따라 일부 액티브 펀드들이 강제 매도에 나섰습니다.
체탄 세스 노무라증권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와 고객들이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한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및 신흥 시장 벤치마크에서 한국 기업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많은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위험 한도와 포트폴리오 기준에 맞추기 위해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맨그룹의 아시아 주식 부문 책임자인 닉 윌콕스 역시 한국의 신흥시장 지수에서의 빠른 상승세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구조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보유량 제한에 부딪히고 있다며 ″많은 매도세는 투자자들이 매수 제한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무라의 세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지금은 기계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37%에 달한다고 내다봤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지금 탈래요"…조기수령자 100만명 시대
- 2.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개시…고환율에 환 헤지 가동
- 3."국민차 쏘렌토 마저 꺾었다"…국내 1위 등극한 수입차
- 4.젠슨 황 "한국에 몇가지 깜짝 선물 준비돼 있어"
- 5.요즘 뜨는 '500만원 결혼식'…예약 폭발했다는데 어디?
- 6."540만원 부으면 1080만원에 이자까지"…'이 통장' 뭐길래
- 7.500만원 골든벨 울린 이해진…지갑 대신 얼굴로 쐈다
- 8.LG전자·네이버 파랗게 질렸는데…상한가 찍은 종목은?
- 9.11만원 넘던 도수치료 4만원에 받는다…단 年 15회만
- 10.코스피, 너무 빨리 올랐나…"글로벌 펀드들, 한국 증시 하락 방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