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레미콘 운송거부 중재 시급"…주택공급 차질 우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6.08 15:26
수정2026.06.08 15:57
[레미콘 운송 노동조합이 사측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며 휴업에 들어간 8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있다.노조에 따르면 이번 휴업에는 수도권 소속 조합원 8천명과 레미콘 운송장비는 1만1천대가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한건설협회가 수도권 레미콘 운송거부가 시작되자 정부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대한건설협회는 오늘(8일)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조의 수도권 지역 운송거부가 시작됨에 따라 노조와 레미콘 제조사 간 협상 재개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운송거부는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노조 간 운송단가 협상이 결렬되면서 발생했습니다. 건설업계는 레미콘 반입이 중단될 경우 콘크리트 타설 등 주요 공정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과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국가 첨단산업 시설 건설 현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협회는 수도권에 국가 핵심 산업시설과 대규모 주택사업장이 집중돼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건설업계를 넘어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노사 양측이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운송거부 장기화에 대비해 수도권 내 배치플랜트 설치 요건 완화 등 레미콘 공급 안정화 대책 마련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배치플랜트는 건설현장 내에서 직접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설치 절차와 인허가 요건이 복잡해 긴급한 공급 차질 상황에서도 현장 자체 생산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입니다.
협회는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인프라 건설과 신규 주택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배치플랜트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공급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많은 업체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을 책임지는 첨단산업이 몰려 있는 수도권 지역에 레미콘 운송 차질이 발생하면 천문학적인 국가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신속한 중재를 촉구했습니다.
협회는 레미콘 공급 중단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국토교통부와 핫라인을 가동해 건설현장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건의사항이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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