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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봇물 탓?…금결원 해외현금카드 말레이서 접는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6.08 14:22
수정2026.06.08 17:53

[출처: ExK 홈페이지]

낮은 수수료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ExK 카드가 다음달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 이용이 전면 중단됩니다.



오늘(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과 말레이시아와의 국가간 ATM 서비스 제휴가 다음달 1일부로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ExK 카드 사용이 불가능질 예정입니다.

ExK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네트워크 서비스로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은행들과 협업을 통해 2010년 12월 처음 출시했습니다. 

당초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 ATM에서 외화를 뽑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지만 2010년 말레이시아 첫 도입 이후 시스템 구축 및 제휴에 따른 비용 등의 이유로 서비스 확산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현재 ExK망을 이용할 수 있는 국가는 말레이시아, 미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뿐으로 다음달부터는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5개국으로 줄어듭니다.



이번 말레시아와의 제휴 종료는 은행 및 카드사들의 트래블카드 경쟁 격화에 따라 ExK 카드 입지가 급격히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수료 경쟁력 측면에서도 ExK 카드의 한계가 지적됩니다. 

ExK 카드는 해외 ATM 인출 시 건당 약 5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반면, 주요 카드사들이 출시한 트래블카드는 인출과 결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이에 "말레이시아가 해외 카드 인출 서비스 중단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디지털 결제에 집중하다 보니 거래가 많지 않은 곳들은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른 국가와는 서비스 중단할 계획이 현재 없다"며 "ExK 서비스는 고객들이 모바일에 익숙한 점을 고려해 카드 기반에서 모바일·앱 기반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와는 QR결제 서비스 연계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카드사들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 결제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환전 및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춘 트래블카드 확산이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개인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6조5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2조9262억원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이어 신한카드 2조1000억원, KB국민카드 8000억원, 우리카드 6000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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