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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판단 낮췄다…"전쟁 여파 일부 가시화"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6.08 11:58
수정2026.06.08 12:05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지난달 우리 경제가 '경기 회복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번 달에는 '완만한 개선세 유지'로 표현 수위를 낮췄습니다.



KDI는 오늘(8일) '6월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호에서 '경기 회복세를 보인다'는 표현보다 톤이 낮아진 셈입니다. 

이달 내수와 반도체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이어졌습니다. KDI는 "건설투자가 부진하나, 소비의 완만한 개선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봤습니다. 이어 "반도체 호조세로 수출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수출물량도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되며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했다는 평가입니다. 보고서는 "고유가 지속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된 가운데 생산 비용도 상승했다"며 "이와 함께 원유 공급 차질로 석유정제 생산과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등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수치를 들여다보면, 4월 전산업생산은 2.4%로 직전 달 3.7%에 이어 완만한 개선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서비스업(3.5%)은 금융·보험업(5.5%), 광공업생산(1.5%)은 반도체(13.0%) 등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건설업은 -5.5%로 전달(-5.8%)에 이어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은 석유정제(-20.5%) 등 원유 수급에 민감한 부문에서 일부 가시화되는 가운데 생산자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입니다. 

4월 소매판매액은 1.6%로 3월 5.0%에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소비 개선 흐름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5월 소비심리지수는 99.2에서 106.1로 상승한 가운데 정부의 지원 정책이 더해지며 소비 개선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이어 KDI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고 봤습니다. 4월 설비투자는 전월 9.8%에 이어 8.1%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에 투자 여건이 제약될 가능성도 점쳐졌습니다. 

이 밖에 건설투자의 경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다른 비용 상승도 향후 회복을 제약할 부정적인 요소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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