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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 10% 밑으로…강남 '주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6.08 11:11
수정2026.06.08 11:24

[서울 5월 신고가 거래 비중 및 전년 대비 변동치 (직방 제공=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역별 차별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9.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직방은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확대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증가한 점도 신고가 거래 비중 감소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신고가 거래 비중이 19.3%로 전월(21.3%)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7.7%에서 7.0%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인천은 2.7%에서 2.8%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신고가 거래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서울 신고가 거래 비중은 올해 2월 31.3%까지 치솟았지만 3월 25.1%, 4월 21.3%, 5월 19.3%로 3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신고가 거래 건수도 5월 기준 864건으로 줄었고, 전체 거래량 역시 최근 3개월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강남권의 둔화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구 신고가 비중은 19.3%로 1년 전보다 31.1%포인트 감소했고, 서초구는 33.8%, 용산구는 26.4%로 각각 14.3%포인트, 9.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현금 동원 부담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영등포구와 동작구, 동대문구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영등포구는 41.2%, 동작구는 35.3%, 동대문구는 31.8%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안팎 상승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주로 10억~15억원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시와 용인 수지구, 하남시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구리시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21.1%로 전년 동기보다 18.9%포인트 상승했고, 용인 수지구는 19.4%로 16.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하남시와 성남 중원구 역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화성 동탄은 반도체 산업 수혜 지역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동탄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12.0%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ASML 화성캠퍼스 등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 배후 주거지로 평가받는 만큼 관련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천은 전체 신고가 비중이 2.8%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미추홀구가 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부평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계양구는 전년 대비 2.7%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직방은 현재 수도권 주택시장이 강남권 고가 단지의 관망세와 서울 중간 가격대 지역, 경기 일부 지역의 강세가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벨트와 주요 업무지구 배후 지역,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직방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가계부채 관리 기조, 금리 변화 등이 향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추가 실거래 신고가 반영되는 과정에서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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