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레버리지' 하셨나요?…증시급락에 공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08 11:11
수정2026.06.08 14:27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8일 8,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거나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해 온 개인 투자자들에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주가 급락으로 특히, 빚을 내 투자했던 개인 계좌의 담보가 부족해져 주식이 강제 청산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은 목표로 했던 수익률의 두 배가 아닌 두배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천37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29일 38조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것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납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 내에 이를 갚지 못하면 주식은 강제로 청산됩니다. 특히 급락장에서는 이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로 이어집니다.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5일 1조8천29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2조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전장보다는 무려 5천억원이 불어나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됩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대금을 갚지 않으면 3거래일째 주식이 하한가(-30%)에서 강제 매각됩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 큰 손실이 되는 것은 물론,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자 해당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상장 당시 가격인 2만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장보다 15.70% 하락한 1만9천525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6.50% 떨어진 1만6천52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5종도 13∼17%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1만6천∼1만9천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격히 내림에 따라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나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2배 이상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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