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보상전쟁 2라운드…삼성D 노조, 이청 대표와 긴급 면담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6.08 10:39
수정2026.06.08 13:33
삼성전자 노사의 최대 6억 원 성과급 합의 이후 계열사로 보상 갈등이 번지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이청 대표이사 사장과 긴급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조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준의 성과연동 주식보상과 전 사업부 TAI 통합 지급을 요구했습니다.
오늘(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이청 대표이사 사장과 한준호 부사장(인사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 측(열린노동조합)과 약 2시간 반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이번 회동은 지난 4일 노조 측의 대화 요청을 이청 대표가 수용하면서 급하게 성사됐습니다. 이 대표가 노조를 직접 만난 건 지난 2024년 취임식 직후 만남 이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와 달리 '목표 영업이익 충족'이라는 별도의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향후 3년(2026~2028년) 영업이익 평균이 직전 3년(2023~2025년) 평균을 초과해야만 삼성전자 직원과 동일한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균에 미치지 못하면 달성률에 비례해 삭감되며, 50%를 밑돌면 성과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노조 측은 이같은 조항이 독소조항이라며 삼성전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맞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둘째는 반기별 목표달성장려금(TAI)의 전 사업부 통합 지급입니다. 현재 TAI는 IT용 패널을 담당하는 중소형사업부와 TV용 패널을 담당하는 대형사업부 등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부별로 50~100%까지 차등 지급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최근 대법원이 TAI의 임금성을 인정한 판결을 근거로, 전 사업부에 단일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청 대표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 원칙을 고수하며, 노조가 제시한 두 가지 요구안 모두 "현재 기준에서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완강한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이번 면담 결과 "노사가 대화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이해의 영역을 넘어선 온도차'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보상 차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 추후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 여부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룹 맏형' 삼성전자의 성과급 합의가 불붙인 이번 갈등은 조만간 삼성디스플레이 내 '과반 노조' 출범과 맞물려 향후 노사 관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열린노조는 조합원 수가 전체 임직원의 과반수를 넘어서면서 현재 고용노동부로부터 공식 확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과반 노조로서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획득하면 노조위원장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을 직접 지명해 노사협의회를 주도하는 등 협상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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