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오스코텍 하루 3조 잭팟…K바이오, 올해 23조 기록 넘본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6.08 10:31
수정2026.06.08 11:06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도 기술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기술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가운데, 이달 말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인 바이오USA(BIO USA)를 계기로 추가 대형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공개된 기술수출 규모는 약 85억6천675만달러(약 13조2천253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수준입니다.
한미·오스코텍 하루 3조 잭팟…K바이오 기대감 고조
특히 이달 들어 굵직한 기술수출 계약이 잇따랐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1일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에 대한 최대 2조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해당 물질의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됩니다.
같은 날 오스코텍도 미국 바이오제약사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에 대한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루 만에 3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가 나온 셈입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계약 규모가 공개된 기술수출은 총 7건입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규모는 약 150억달러(약 23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수요가 커진 데다 한국 기업들의 연구개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대형 기술수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정부도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월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 기업'을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를 3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의 파이프라인 공백 해소 필요성과 중국 대체 파트너 수요가 한국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말 바이오USA 등 대형 행사를 거치며 추가 계약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오USA 핵심 키워드는 ADC·비만치료제…추가 계약 기대감"
업계의 시선은 오는 22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 '바이오USA 2026'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국내 기업 250여 곳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주요 관심 분야로 꼽힙니다.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비롯해 메타비아의 이중작용 비만 치료제 'DA-1726', 일동제약의 경구용 GLP-1 치료제 등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DC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차세대 항암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 역량과 대규모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K-제약바이오 원팀'을 구성해 국내 바이오 벤처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미약품과 오스코텍의 대형 기술수출 사례가 나온 만큼 바이오USA를 계기로 추가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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