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前 합의' 트럼프, 이란·이스라엘에 자제 촉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08 08:21
수정2026.06.08 10: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드컵 개막 전에 이린과 양해각서(MOU)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지시간 7일 돌발변수로 부상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고조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악시오스 등 미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을 향해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대이스라엘 공격의 명분으로 삼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선 "이스라엘과 조율이 없었다. 나는 불만이다"라고 불쾌감을 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개 압박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과 함께 대이란 공격을 시작했기에 이스라엘은 미국의 전쟁 파트너입니다.하지만 종전으로 가느냐, 전쟁으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양측 모두에 확전 자제를 촉구한 것입니다.
만약 이란과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교전 국면으로 돌아갈 경우 지난 4월 초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들어간 이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유지해온 종전 협상의 동력이 꺼질 위험이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 인식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8일이나 9일 또는 10일 중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11일 북중미월드컵 개막 전에 60일간의 휴전 연장 및 비핵화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합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힙니다.
오는 1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미국은 전체 경기의 75%를 자국 내 경기장에서 치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월드컵)의 개최국 정상이라는 입장에서 성공적 개최 시 자신의 치적이 될 수 있는 월드컵에 전쟁의 그림자가 지금처럼 짙게 드리우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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