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굿모닝 마켓] 뉴욕 증시, 연준 금리인상 전망에 급락…나스닥 4%↓

SBS Biz
입력2026.06.08 07:46
수정2026.06.08 08:12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지난주 뉴욕증시가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역시 나쁜 일은 꼭 한꺼번에 닥치곤 하죠.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자금 조달 소식에 유동성 부담까지 커졌습니다.

여기에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에는 한 마디로 패닉 셀링이 나왔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1.35%, S&P 500 지수가 2.64% 급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폭락하면서 1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주간 단위로도 뉴욕증시는 급락하면서 상승 행진을 멈췄는데요.

다우지수는 0.32% 내린 가운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9%, 4.68% 급락했습니다.

이같은 폭락세는 반도체주와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6% 넘게 떨어졌는데요.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 칩의 랙당 메모리 용량을 기존 예상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주의 하락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는 결국 전체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고요.

또 BNP 파리바에서 디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 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내년 중반보다 훨씬 빠른 올해 중반부쯤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그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3%가량 밀렸고요.

애플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인 WWDC를 앞두고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전 거래일에 13%가량 떨어진 브로드컴은 또 8% 가까이 급락했고요.

메타에서 나온 소식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구글에 이어서 메타도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이로 인해 메타 주가는 5% 넘게 떨어지면서 나스닥 지수에 큰 압력을 가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이날 13% 넘게 급락하면서 다시 시총 11위로 밀려났고요.

반대로 반도체와 기술주를 떠난 자금이 가치주로 쏠리면서 일라이릴리와 버크셔해서웨이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투심을 짓누른 고용 보고서를 확인해 보면, 5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예상보다 너무 잘 나왔습니다.

한 달 동안 일자리가 17만 2천개 늘어서 예상치 8만 5천 개를 크게 웃돌았고요.

이전 두 달 치 고용 수치도 대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비농업 고용 평균은 18만 8천 개로 확대됐습니다.

실업률은 3개월 연속으로 4.3% 증가했는데요.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보면 전월 4.33%에서 4.29%로 내려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4.3%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유가 급등과 물가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렇게 노동 시장마저 뜨겁게 나오면서 금리 동결, 더 나아가서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BNP파리바는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앞으로 1년 전망에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공식 반영했는데요.

12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 외에도 모건스탠리는 "노동시장 하방 위험 우려는 완화하고 정책 리스크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번 달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사실상 금리 인하 편향을 공식적으로 폐기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면서 이제 페드워치에서 10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40%를 넘어섰고요.

12월 인상 확률은 80%에 육박합니다.

결국 시장 금리는 치솟았는데요.

10년물 금리는 4.53% 올라 5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요.

2년물 금리는 장중 4.15%대로 뛰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투자자들도 이제 협상이 빠르게 타결되지는 않더라도 현재 상황보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WTI는 다시 90달러선까지 떨어졌고요.

브렌트유 역시 93달러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시장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6만 달러 밑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고 밝힌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왔었는데요.

여기에 위험 자산 매도 심리까지 증폭되면서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현재는 하락폭을 소폭 되돌리며 6만 1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이 그동안 많이 올랐던 반도체주 하락장의 시작인가라는 걱정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일단 전문가들은 잠깐 조정을 거칠 수 있어도 완전히 사이클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과거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증설에 나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요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고객사가 동시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초중반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들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물가 지표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인데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주목도가 매우 높아졌고요.

특히 다음 주 6월 FOMC를 앞두고 이번 지표 결과가 금리 결정에 큰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5월 CPI는 현지시간 10일에 나오는데요.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CPI가 전달 대비 0.5%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근원 CPI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주장은 사실상 철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그다음 날에는 5월 PPI가 발표되는데요.

현재 헤드라인 PPI는 전달 대비 0.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역대급 IPO 일정이 예정돼 있죠.

스페이스X가 오는 12일에 뉴욕증시에 데뷔하는데요.

월가에서는 시장이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주를 매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IPO 이후 시장 변동성에 주의해야겠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