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 "올해 업계 순익 전망 반토막"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6.08 07:41
수정2026.06.08 07:44
[뉴욕 공항의 항공기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항공업계가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항공유 가격 폭등으로 올해 수익 전망을 절반 가까이 낮췄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현지시간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최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항공업계 합산 순이익을 230억 달러, 우리 돈 약 35조9천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항공 교통량의 85%를 차지하는 IATA 회원사 37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입니다.
이번 전망치는 기존 410억달러(약 64조원)의 절반 수준이고 지난 2025년 실적 추정치 450억달러(약 70조2천억원)에서도 크게 후퇴했습니다.
순이익률도 4.2%에서 2.0%로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IATA는 이번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 항공유 가격 급등을 꼽았습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항공유 가격이 누구의 예상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걸프 지역 운항 교란까지 겹쳐 전망치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말 시작된 이란 전쟁은 항공사들에 영공 우회 비행을 강요해 연료 소모를 늘리고 운항 용량을 압박했습니다.
항공유 가격은 1년 전보다 70% 폭등해 배럴당 평균 15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올해 연료비는 지난해 2천520억 달러(약 393조원)에서 3천500억 달러(약 546조원)로 40% 가까이 급증하며 전체 운영비의 31.4%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승객 1인당 순이익은 지난해 9달러10센트(약 1만4천200원)에서 4달러50센트(약 7천원)로 반토막 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는 중동 항공사들이 43억달러(약 6조7천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에미레이츠·카타르항공·에티하드 등 걸프 항공사들은 전쟁 초기 역내 영공이 사실상 전면 폐쇄되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저비용 항공사들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 스피릿항공은 지난달 파산했으며 월시 사무총장은 추가 도산과 대형 항공사에 의한 인수합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나마 총매출은 여객 수요 호조에 힘입어 9.4% 증가한 1조1천650억 달러(약 1천815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운영비 증가폭(13%)이 매출 증가폭을 앞질러 수익성을 잠식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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