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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류'에도 레바논 때린 이스라엘…이란도 보복 맞대응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6.08 05:54
수정2026.06.08 07:17

[앵커]

중동 상황도 불안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습 자제 요청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했습니다.

이란은 조금 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는데요.

이 소식은 정광윤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결국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를 공습했군요?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7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1일 해당 지역에 공습을 예고하며 주민대피령을 내렸는데요.

헤즈볼라와 손잡은 이란이 반발하자, 당시 종전협상 차질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보류하도록 압력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두고도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보복하지 말라고 하겠다"고 했는데요.

"지금 벌어지는 일 때문에 이란과 합의가 무산되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죠?

[기자]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란이 약 10발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이를 요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군은 "레바논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며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도발이 반복되면 더 광범위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며 보복 대상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도 확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라"고 말했는데요.

"이란과 최종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오는 10일까지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주 관심사는 정작 다른 쪽에 있죠?

[기자]

핵 문제를 매듭짓는 것에 더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겠다"면서 합의를 우선하겠지만 불발 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종전 양해각서에 합의해도 이란에 대한 자산동결과 제재가 즉각 해제되진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제대로 행동해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중동에 추가 배치한 미군 병력을 빠른 시일 내 철수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 와중에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국지적인 충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미군은 이란의 드론 총 6기를 격추하고, 레이더 기지 등을 타격했는데요.

이란은 보복차원에서 걸프국 내 미군기지들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해협을 지나는 민간선박도 아예 자취를 감춘 수준이라 보도했습니다.

[앵커]

어느덧 이란 전쟁도 시작한 지 100일이 넘었는데, 이렇다 할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모습인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초 최대 6주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었지만, 이미 그 두 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지난 2월 말 당시만 해도 기습폭격으로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수뇌부를 제거하며 기세등등했는데요.

예상과 달리 이란군이 점조직 형태로 끈질긴 반격에 나서면서 단기 종전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대선 공약을 어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나는 아무것도 약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작년 대선 승리 수락연설에서 "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고 끝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수차례 얘기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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