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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코스피 '블랙 먼데이' 공포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6.08 05:54
수정2026.06.08 06:46

[앵커]

오늘 모닝벨은 반도체주 흐름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금요일 미국 반도체주,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기록적인 낙폭을 보였는데요.

반도체 주요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루 사이 10% 넘게 빠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마이크론이 13% 급락했고, 마벨테크놀로지와 AMD도 10%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브로드컴도 7%, 엔비디아도 6% 빠졌는데요.

하루 만에 이들 반도체 종목들의 시가총액도 약 1조 3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26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앵커]

반도체 주가가 급락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우선 지난달 미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를 2배 넘게 웃도는 17만 2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중동 전쟁으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업계에선 브로드컴이 최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도 영향을 크게 미쳤는데요.

브로드컴은 현지시간 3일 3분기 AI 칩 매출 전망을 시장 전망치 172억 달러를 밑도는, 160억 달러로 예상하면서 반도체 호황 고점 논란을 낳았습니다.

게다가 오는 12일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상장일을 앞두고 고점을 찍었다고 본 종목을 차익실현하고 현금화해 두려는 수요도 주가에 하방압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에 이어 메타도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불붙은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처럼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을 우려해 빅테크들이 연이어 유상증자와 IPO로 자금을 조달하자,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앞으로일 것 같은데,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시장에선 단기적인 조정장세 흐름이란 분석이 우세한 분위기인데요.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과정에서 조정이 나타났지만, AI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겁니다.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 주식전략가는 "반도체 업종은 지나치게 과매수된 상태였다"며, 현재의 매도세가 반도체 강세장의 끝을 의미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오늘(8일) 국내 증시의 경우에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되는데요.

미 증시 폭락에 공포심리가 커진 데다, 달러-원 환율이 1560선을 돌파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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