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더 많은 HBM 필요"…내일 SK서 빅뉴스 예고 (종합)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6.07 20:46
수정2026.06.07 21:24
[사진=엔비디아]
"더 많은 HBM이 필요해!"(I want more HBM!)"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늘(7일) 저녁 만찬을 가졌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만찬은 딱딱한 비즈니스 대화보단 치킨의 맛이나 가벼운 스몰토크 위주로 진행돼 서로 우애를 다지는 데 주안을 뒀습니다.
특히 지난 1차 깐부회동 때 최태원 회장의 불참을 서운했던 황 CEO였던 만큼, 이번 회동으로 1차 회동을 완결하게 됐습니다.
오늘 오후 6시 46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 앞 도로변에 제네시스 G90 차량이 들어서자 취재진의 카메라와 시민들의 시선이 확 쏠렸습니다. 차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가죽재킷 대신 두산 베어스 야구 유니폼을 입은 황 CEO가 내리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황 CEO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시민들과 악수와 서명을 한 황 CEO는 "반갑습니다 여러분"이라며 가게로 들어섰고, 환호가 그를 반겼습니다.
황 CEO를 반긴 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황 CEO는 곽 대표, 김 사장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약 10분 뒤인 6시 46분, 짙은 남색 셔츠와 바지 차림의 최 회장이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의 환호 속 가게에 들어선 최 회장은 황 CEO와 반갑게 하이파이브를 한 뒤 가게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로 향했습니다. 이어 나온 생맥주로 건배한 뒤 치킨과 켈리 맥주, 진로 소주, 참이슬 소주 등을 시키며 만찬이 시작됐습니다.
[사진=김동필 기자]
회동 장소는 작년 10월 '깐부회동'과 같았지만, 참석자와 테이블은 달라졌습니다.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앉은 자리대로 이름이 새겨진 창가 테이블 대신 가운데 길게 늘어진 테이블에 자리했습니다. 황 CEO와 로리 황 여사, 곽 사장, 정 CIC장이 한쪽에 앉았고, 맞은편에는 최 회장과 정 사장,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 황 수석이사의 약혼자가 앉았습니다.
잇따른 서명과 치킨 나눔…HBM칩도 나눠줬다
이번 만찬도 사실상 팬미팅처럼 진행됐습니다.
식사 중 '우리가 깐부라니 럭키비키잖아'라는 글귀와 황 CEO, 최 회장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어린이가 다가와 사인을 요청하자 황 CEO와 최 회장이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스케치북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가게 내 시민들의 호응 속에 자리에 앉은 지 채 30분도 안 돼 황 CEO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속에서 다시 한번 즉석 사인회를 열었습니다. 한 여성은 흰 블라우스 등에 매직팬으로 사인을 받았고, 어린아이들은 서로 A4 용지에 사인을 받아갔습니다.
한 어린아이에게 최 회장은 "아저씨가 누군지 알아?"라고 너스레를 떨며 사인해주기도 했습니다.
[사진=김동필 기자]
이후 황 CEO와 최 회장은 가게 밖으로 나와 치킨과 식혜음료 등을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갓 나온 순살 후라이드 치킨을 손에 든 황 CEO는 "매우 뜨겁다(Very very hot)"이라고 경고하며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주식 지금 사도 되나요?"라고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당연하다(Yes)"라고 자신있게 답했습니다. 그러며 "HBM! 더 많은 HBM이 필요해!(I want more HBM!)"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어 나온 최 회장과 SK 사장단도 거리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칩에서 모티브를 얻은 과자 'HBM칩'과 식혜 음료를 배분했습니다.
[사진=김동필 기자]
곽 사장은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은 비즈니스 대화를 할 분위기가 아니고 그냥 스몰토크(Small Talk)를 했다. 어떤 치킨이 맛있는지 이야기했다"고 했습니다. 정 사장도 "다양한 이야기, 재밌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CIC장도 "재밌게 얘기를 나눴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작년 깐부회동 불참에 섭섭?…최태원 "내가 아니라 젠슨이 섭섭해 했다"
이번 2차 깐부회동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선 최 회장이 직접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그런다. 한국에 온 김에 성사됐다"면서도 황 CEO와 대화 내용에 대해선 "사인하느라 바빴다. 이제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깐부회동에 못 가서 섭섭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선 "내가 섭섭한 게 아니라 젠슨이 섭섭한 거지"라고 크게 웃었습니다.
자리로 돌아온 이들은 다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로 건배했습니다. 특히 곽 사장은 메디슨 황 수석이사에게 소맥을 가르쳐 주는가 하면, 포크 뒤로 맥주병을 개봉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제프 피셔 엔비디아 엔비디아 부사장과 '러브샷'을 하며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SK 제공]
두 사람은 작년 깐부회동 때 테이블로 옮겨 앉기도 했습니다. 작년 최 회장이 사정으로 불참했던 만큼 당시 예정된 자리에 앉아 "1차 깐부회동을 완성해야 한다"는 메디슨 황 수석이사의 제안에 따른 것입니다. 두 사람은 러브샷으로 작년 아쉬움을 털어냈고, 이어 어깨동무와 주먹 악수로 우애를 과시했습니다.
황 CEO는 만찬 약 1시간 여만인 오후 7시 54분쯤 자리를 떠났습니다. 자리를 떠날 때까지 시민들의 사인 요청에 응했고, 떠나면서도 손을 흔들어줬습니다.
엔비디아·SK, 협업 강화한다…내일 발표
한편 황 CEO와 최 회장은 내일(8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의 SK서린빌딩에서 티미팅을 가집니다. 이 자리에선 SK와 엔비디아 간 협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건 내일 공개됩니다.
황 CEO는 LG 트윈타워로 향해 구광모 LG 회장과 회동하고, 서울대로 향해 학생들과 만난 뒤 양재 현대차 본사로 향합니다. 이후 성남 네이버 사옥에서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 등과 AI와 관련해 논의합니다. 저녁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열고 방한 중 방문한 기업을 비롯해 국내 AI 관련 파트너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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