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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니폼 입은 젠슨 황 "엔비디아와 한국, 함께 성장"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6.07 17:52
수정2026.06.07 17:56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엔비디아와 한국은 PC 게임과 비디오 등 기술 산업에서 함께 성장했다"며 "저와 제 가족을 환영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평소 즐겨 입는 가죽 재킷 대신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황 CEO는 마이크를 잡고 마운드에서 "코리아"를 크게 외쳤습니다.

이어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의 KFC를 즐기기 위해 왔다. '치맥'(치킨과 맥주)보다 나은 건 없다"며 '치맥'이라는 단어를 직접 발음해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공은 시타자로 나선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쪽으로 많이 벗어났지만 관중들의 환호는 쏟아졌습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등번호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의 시구 연습은 영어 구사가 가능한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도왔습니다.

두산 구단주 박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시구를 마친 뒤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명을 위해 마련된 1루 쪽 좌석으로 온 황 CEO는 자리에 앉기 전에 맥주가 담긴 컵을 들고 건배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이후에는 쏟아지는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느라 한동안 자리에 앉지 못했습니다.

1루 쪽 테이블 좌석에는 황 CEO와 부인 로리 황,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4시 10분께 현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을 타고 잠실구장 중앙 게이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야구팬들의 환호가 쏟아졌고, 마중 나온 박정원 회장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잠실구장 중앙 게이트 앞에서 '두산그룹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특별히 계획하는 협력이 있는가'란 질문엔 "시구에 집중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직구와 체인지업 가운데 어떤 구종을 던질 것인지'란 질문엔 황 CEO는 "난 할 수 있다"(I can do it)고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황 CEO 측이 한국 프로야구를 관람하고 싶다는 뜻을 두산 측에 전달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CEO는 시구 후 경기를 관람하다가 오후 7시께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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