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창업주 떠나고 초기 투자자에게 항해 키 맡겨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07 08:07
수정2026.06.07 09:02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넷플릭스를 세워 '스트리밍 시대'를 연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창업자가 29년 만에 퇴장합니다.
후임에는 벤처 캐피털 업계 출신으로 1999년부터 넷플릭스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투자해온 제이 호그 수석사외이사가 선임됐습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SEC) 전날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호그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헤이스팅스는 2023년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데 이어 예정대로 회장직에서도 퇴장하면서 넷플릭스를 완전히 떠나게 됐습니다.
그는 1997년 직장 동료와 함께 캘리포니아주에서 넷플릭스를 설립했고, 당시 넷플릭스의 사업은 회원제 고객에게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우편으로 DVD를 대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을 거두고 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넷플릭스는 2007년 인터넷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콘텐츠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스트리밍 사업의 시작이었는데, 넷플릭스는 이후 인기 콘텐츠를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특수를 누리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헤이스팅스는 지난 2023년 "창업자도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4월 자선활동 등에 더 몰두하겠다며 회장직 사퇴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신임 이사회 의장이 된 제이호그는 벤처 캐피털 TCV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 벤처스(Technology Crossover Ventures) 공동창업주로서 1999년부터 넷플릭스 이사회에서 활동해왔고, 2002년 나스닥 상장직전 넷플릭스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투자자로서, 최근까지 선임 사외이사 직책을 맡았는데 호그가 의장이 된 직후 넷플릭스는 새로운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 호그는 넷플릭스가 DVD우편 대여 사업에서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변모 과정에서 이사회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고, 그가 속한 벤처캐피탈 TCV는 리드 헤이스팅스가 2011년 스트리밍 서비스와 DVD 대여 사업을 분리하는 결정이후 주가 대폭락을 겪은 이른바 퀵스터(Qwikster) 사태에도 넷플릭스를 지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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