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무색, 1,550원 넘보는 환율…"단기간 진정 어려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06 09:53
수정2026.06.06 09:55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달러-원 환율이 1,550원 턱밑까지 상승했습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고 대미 관세 문제까지 재점화하면서 당분간 원화 약세 환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9.4원 오른 1,539.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종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2일부터 사흘 연속 오름세로, 이 기간 하루 평균 11.6원씩 뛰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국내 주식을 큰 규모로 순매도하면서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약 3조5천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70조원에 육박합니다.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달러 실수요가 환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며 구두개입 발언을 내놨지만, 환율은 1,500원 위에서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고, 대미 관세 우려가 재점화하는 등 대외 요인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단기간에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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