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교수 "인공지능은 환경 문제의 주범이자 해결책"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05 18:06
수정2026.06.05 18:24
[정재승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연합뉴스)]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린 93년생 영화감독 다니엘 로허는 자기 앞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는데, 기술의 발전, 특히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다면 자녀계획을 세우고 가족의 미래를 그리는 것이 불안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의 발전 속도와 미래는 일반인이 혼자서 공부하고 결론 내릴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로허 감독은 전 세계의 AI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하기로 결심하는데, 동시에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살려 이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담아냈고, 자식 세대에게 어떤 미래를 남겨주게 될지를 궁금해하는 평범한 부모의 고민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을 엮었습나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 'AI: 나는 어떻게 종말낙관주의자가 되었나'는 5일 개막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처음 국내 관객들을 만납니다.
얼핏 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정재승 카이스트(KAIST) 교수는 "인공지능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재승 교수는 5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간담회에서 "AI는 기후재난의 한 주범이자, 기후재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의 일부이기도 하다"며 개막작 선정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환경영화제에서 AI를 정면으로 다루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I는 기후재난을 예측하고 대응 방법을 찾거나,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데이터센터 운영과 유지에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며 기후재난과 환경문제의 새로운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정 교수는 이 점을 지적하며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환경 문제를 해결할지, AI 때문에 야기될 환경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등이 공론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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