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꼭 받아야겠다' 이란 "통행료 아닌 서비스 요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05 09:52
수정2026.06.06 16:50
[이란 수도 테헤란에 내걸린 호르무즈 해협 관련 선전 게시물(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반발을 의식한 듯 '통행료'가 아니라 안전과 항행 지원에 대한 '서비스 비용'이라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현지시간 4일 CNN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반관영 메르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수료 징수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오만과 공동으로 제공하는 항행 지원과 수색·구조·안전보장, 환경오염 정화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행료 명목으로 돈을 받지는 않겠지만, 각종 서비스 명목으로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 같은 수수료 제도가 일부 국가들을 100%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너지 업계에선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폐쇄되는 것보다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통항이 재개되는 편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건설 등 대체 수출 경로를 찾기 위한 방안은 단기간에 완성할 수 없는 만큼 통행료를 내더라도 통항을 재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약 200만 달러의 비용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드맥킨지는 이 정도 수준의 비용이라면 국제 유가를 배럴당 약 1달러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 같은 이란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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