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봉쇄 사흘째…참다못한 주민들 "나가 달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05 07:40
수정2026.06.05 10:22
[전날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4일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여파로 ‘투표소 봉쇄’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아파트 주민들과 시위대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잠실 우성1·2·3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극심한 소음과 주차난, 안전 문제로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공식 퇴거 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
주민들이 가장 큰 불편으로 호소하는 건 밤샘 집회로 인한 소음입니다. 수백 명에서 많게는 천여 명 규모의 시위대가 단지 내부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부정선거”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단지 인근 학교에서 고3 학생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 4일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도 잇따랐습니다.
시위대와 취재 차량이 몰리면서 심각한 주차난도 빚어졌습니다. 준공 45년 차인 해당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없어 평소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인데, 외부 차량까지 대거 몰리며 주민 불만이 커졌습니다.
또 단지 내부가 외부 인파로 가득 차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비원들은 담배꽁초와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시위 취지에 공감한다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시위대는 “침묵 집회” 방식으로 현장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현장에 남아 있는 2천여 장의 투표지는 오늘 오전까지도 개표소로 이송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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