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통화가치 역대 최저치…증시 5년 만에 최저 급락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04 18:13
수정2026.06.04 18:32
[인도네시아 발리 환전소 (EPA=연합뉴스)]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통화 가치가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은행(BI)의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 법안에는 BI 정책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내용도 포함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4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은 1만8천45루피아(약 1천541원)까지 상승(가치 하락)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미국 달러화 대비 1만7천600루피아(약 1천503원)대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였고, 처음 심리적 저항선인 1만8천루피아(약 1천537원)대마저 돌파했습니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들어 7.5% 넘게 하락해 6%가량 떨어진 인도 루피화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통화로 기록됐고, 중동 전쟁 이전부터 증시 투명성 문제와 BI 독립성에 관한 투자자 우려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BI는 자국 통화 가치가 계속 떨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자 지난달 20일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 인상하는 등 환율 방어에 나섰으나 내림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환율 급등에 최근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지위를 싱가포르에 내준 인도네시아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증시를 대표하는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5% 떨어져 2020년 12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JCI의 전체 하락 폭은 33%를 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30억달러(약 4조6천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순매도액 10억3천만달러(약 1조5천8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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